캠핑, 파장을 일으키다

Topic : 이달의 화제 캠핑, 파장을 일으키다 에디터 : 김산환, 서승범, 이현상 익숙한 장소에서 벗어나 생경한 환경에서 먹고 자야 하는 캠핑은 어렵고 불편한 일에 가깝다. 버튼 한 번으로 불이 켜지는 시대에 나뭇가지를 주워 모아 부채질을 해가며 모닥불을 붙여야 할 때도 있고, 푹신한 침대 대신 냉기가 올라오는 딱딱한 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순간도 맞이한다. 이렇게 번거로운 캠핑이[…]

이 세대, 저 세대, 그 세대

Topic : 이달의 화제 이 세대, 저 세대, 그 세대 에디터 : 고승연, 강덕구, 서서히, 전지윤, 김원희 MBTI를 묻는 게 상대방을 알아가기 위한 필수 코스가 되었다. 이제 “혈액형이 뭐예요?”라는 질문을 하면 ‘옛날 사람’이라고 한다. 만나자마자 “몇 년생이세요?”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하고 묻는 것보다는 이게 더 나은가 싶기도 하다. 세대차이는 인류 역사에서 늘 있었다. 베이비붐세대에게 어느[…]

당신은 꽃을 읽는 사람인가요?

Topic : 이달의 화제 무지출 소비자가 온다 에디터 : 허태임, 김수미, 권혁재 인류학자 로렌 아이슬리는 『광대한 여행』에서 “꽃잎 하나의 무게가 세상의 표면을 변화시켰고, 세상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주었다”면서 지구상에서 꽃이 해온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꽃을 피우는 식물들이 벌, 나비, 새 등과 접촉한 덕분에 우리가 사는 생태계에 이토록 다양한 종이 존재할 수[…]

무지출 소비자가 온다

Topic : 이달의 화제 무지출 소비자가 온다 에디터 : 전지윤, 김수미, 서박하 소비는 자본주의 사회의 미덕이자 동력으로 여겨져왔다. 그런데 여러 차례의 경제 위축과 다사다난한 지구적 위기가 잇따르면서, 소비하지 않으려는 소비자들의 등장이 예고되고 있다. 단순히 ‘무지출 챌린지’나 ‘짠테크’의 유행만을 두고 하는 얘기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과, 경제 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겪는 동안 많은 사람들의 소비 욕망에 근본적인[…]

좋은 하루를 디자인하는 방법

Topic : 이달의 화제 좋은 하루를 디자인하는 방법 에디터 : 김수미, 전지윤, 이석현 해가 뜰 무렵, 동쪽 하늘이 빛의 산란에 의해 붉게 물드는 현상을 아침놀이라 부른다. 새로운 하루가 도착했다는 이 신호를 니체는 자신의 구원에 비유했다. 아침이 온다는 신호를 안다면 어떤 어둠 속에 있거나, 어떤 노고를 치르는 중일지라도 견디고 위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의 정의를 해가[…]

우리는 이야기에서 태어났다

Topic : 이달의 화제 우리는 이야기에서 태어났다 에디터 : 신동흔, 김수미, 김화경, 전지윤, 이후남 무수히 많은 것들에 ‘K’가 상찬처럼 수식되는 요즘이다. 그렇다면 K를 관통하는 특징은 무엇일까? 우리를 함축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정체성이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그 답을 구하기 위해 오랜 시간 우리의 정서를 구성해왔으며, 우리가 창작해내는 많은 것들에 깃들어 있을 오래된 서사들에 주목해본다. 긴긴 시간[…]

우리 안의 디오니소스를, 위하여!

Topic : 이달의 화제 우리 안의 디오니소스를, 위하여! 에디터 : 김수미, 최민석, 정보연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술과 황홀경의 신 디오니소스는 광기와 타락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부정적인 의미로 통용되기도 했지만, 니체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열정과 도취, 쾌락의 창조적 생명력을 일컬으며 디오니소스를 높이 평가했다. 그리스 시대, 디오니소스의 또 다른 이름은 ‘해방자’였다. 인간이 자유와 쾌락의 순간을 갈망하는 한,[…]

나다운 집 마련의 꿈

Topic : 이달의 화제 나다운 집 마련의 꿈 에디터 : 최고요, 김민선, 김수미 최근 몇 년 동안 집과 관련된 기사들은 유독 무시무시했다. 집값이 한참 폭등하던 시기, 집을 소유하지 않은 이들이 상대적으로 가난해졌다는 뜻의 ‘벼락 거지’ 같은 신조어가 나돌았고, 전 국민이 당장 집을 사야 할 것만 같은 가스라이팅에 시달렸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요즘, 이제 뉴스들은 그때[…]

내일의 옷장

Topic : 이달의 화제 내일의 옷장 에디터 : 박세진, 박진영, 김수미 옷을 고를 때의 기준은 무척이나 다양하고 까다롭다. 사이즈는 잘 맞는지, 기존에 갖고 있던 옷들과 색이 잘 어우러지는지, 피부에 닿았을 때 까끌까끌하거나 금방 해지지는 않을지… 엄선을 거쳐 그토록 많은 옷을 샀는데, 왜 옷장에는늘 입을 옷이 없을까? 쉽게 샀다가 금세 질려 부랴부랴 새 옷으로 채워 넣는[…]

호모 센티멘탈리스들의 사회

Topic : 이달의 화제 호모 센티멘탈리스들의 사회 에디터 : 김수미, 노은혜, 김신식 밀란 쿤데라는 『불멸』에서 현대인을 통찰하며 “감정을 가치로 정립한 사람”을 ‘호모 센티멘탈리스’라고 명명했다. 감정을 숭상하는 사회에서 우리의 다양한 감정 안에는 위계가 세워지고, 그로 인해 개인의 능력과 가치가 평가된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 이상 내 마음속 일들이 어떤 의미인지를 자문하지 않는다. 이 감정이 가치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