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가능성, 소설가 방현희

Interview : 인터뷰 관계’의 가능성, 소설가 방현희 에디터: 박소정 사진 제공: 김종우 남들이 한창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디딜 무렵 주인공 형진은 아픈 어머니를 돌봐야 했다. 야속한 운명은 5년이란 긴 세월의 지극정성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를 데려갔다. 그는 그제야 자신에게 남겨진 것이라곤 텅 빈 집과 어머니를 돌보며 기른 요리 솜씨밖에 없다는 현실을 마주한다. 그가 ‘집밥 먹는 셰어하우스’를 생각해낸 건[…]

우리가 기다려온 ‘재미있음’, 소설가 최민석

Interview : 인터뷰 우리가 기다려온 ‘재미있음’, 소설가 최민석 에디터: 유대란 사진: 김종우 책 띠지에 적힌 갖은 미사여구에 속은 게 한두 번이 아니지만 이번엔 아니다. 『미시시피 모기떼의 역습』의 띠지에 새겨진 임경선 작가의 추천사는 옳았다. “나는 그동안 이런 재미있는 한국 소설이 읽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내 말이. 넉살맞은 엉뚱함과 깨알 같은 위트의 소설가 최민석의 『미시시피 모기떼의 역습』은[…]

농담 속에 사는 소설가 김중혁

Interview : 인터뷰 농담 속에 사는 소설가 김중혁 에디터: 박소정 사진 제공: 김종우 “저는 농담 속에 살면 좋을 거 같습니다. 형체는 없는데 계속 농담 속에서 부활하는 겁니다.” 낮에는 컴퓨터 수리공으로 밤에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농담 속에 살아가는 동생 송우영과 우주 한가운데서 미아가 된 채 계속해서 전해질지도 말지도 모르는 말들을 남기는 우주비행사 형 이일영. 이부형제가 우주와 지구를[…]

세상의 시선을 넘어선 ‘거인’ 스테판 아우스 뎀 지펜

Interview : 인터뷰 세상의 시선을 넘어선 ‘거인’ 스테판 아우스 뎀 지펜 에디터: 유대란 사진 Susanne Schleyer 마흔 살이 넘어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 작가 스테판 아우스 뎀 지펜은 “타협하지 않는 진지한 문학 작가” “독일 소설가 중 맨 앞줄에 속한 작가”라는 수식어의 주인공이다. 그는 고전적 문체와 표현력으로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다. 『밧줄』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 출간된[…]

‘친절하지 않아도 돼요’ 저자 이민경

Interview : 인터뷰 ‘친절하지 않아도 돼요’ 저자 이민경 에디터: 유대란, 사진 김종우 『우리에게 언어가 필요하다』는 200만 원을 목표로 했던 크라우드 펀딩이 4,000만 원을 훌쩍 넘기고, 세상에 나오자마자 품귀현상을 빚었다. ‘성차별 토픽 일상회화 실전 대응 매뉴얼’을 표방한 이 책은 여성의 차별을 주제로 대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마땅한 언어를 찾지 못해 답답했던 모든 이가 기다려온 책이다. 저자는 독자가[…]

재미있고 단단한 소설 소설가 손솔지

Interview : 인터뷰 재미있고 단단한 소설 소설가 손솔지 에디터: 유대란, 사진: 김종우 손솔지의 『먼지먹는 개』의 주인공인 중학생 소년 ‘지후’는 반려견 ‘후’가 실종되며 망상과 원인 모를 피부병에 시달린다. ‘후’의 실종을 중심으로 가족과 주변 인물들에 얽힌 이야기가 하나씩 펼쳐지며 천국과 지옥이 서로 등을 맞대고 있는 세계에서 막다른 골목에 처한 절박한 인간의 모습이 그려진다. 황량한 도심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모든 단서는 ‘질문’에 있다 칼럼니스트 곽정은

Interview : 인터뷰 모든 단서는 ‘질문’에 있다 칼럼니스트 곽정은 에디터: 유대란, 사진 김종우, 장소협찬 이도다이닝 금요일 밤 술자리를 마다하고 ‘마녀사냥’을 챙겨본 건 순전히 곽정은 때문이었다. 여성 출연자의 역할을 한정된 범위에서만 요구하고 소비하는 여타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보기 드문 유형이었다. 그로 인해 간혹 논쟁의 대상이 되었을 땐 혹시 이제 그의 솔직한 발언을 들을 수 없게 되는 건[…]

마음을 여는 만큼 보여주는 여행 작가 장연정

Interview : 인터뷰 마음을 여는 만큼 보여주는 여행 여행작가 장연정 에디터: 유대란, 사진: 김종우 2000년대 중반부터 부상한 여행 에세이의 인기가 여전하다. 최근 몇 년 사이 여행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진 걸 느낀다. 한 대학에서는 여행작가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고, 각종 문화센터에서는 여행작가 과정, 여행책 제안서 쓰기 과정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여행작가로서 두터운 팬덤을 형성한[…]

‘화해의 악수’를 청하다, 소설가 조규미

Interview : 인터뷰 ‘화해의 악수’를 청하다, 소설가 조규미 에디터: 유대란, 사진 제공: 김종우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들은 역설적이게도 대부분 인생에서 힘들고 불안정했던 시간과 관련이 있다. 당시엔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힘들었던 시간은 삶에 뚜렷한 길을 내고 내면과 마주할 기회를 만들어준다. 5편의 단편을 엮은 『옥상에서 10분만』은 이런 순간이 한창 진행 중인 10대들의 세계를 통해 성숙과 변화의 길목에서[…]

자신에게 가장 모진 창작자, 작가 윤태호

Interview : 인터뷰 자신에게 가장 모진 창작자, 작가 윤태호 에디터: 유대란, 사진 제공: 김종우 대기업에선 공기처럼 주어졌던 것들이 희박해진 환경. 원 인터내셔널 영업3팀의 인물들이 중소기업이라는 환경에서 재회했다. 지난 11월 연재가 시작된 미생 시즌 2에서는 오 차장이 설립한 온길 인터내셔널에 합류한 장그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회계, 해외사업, 결혼이라는 3개의 큰 주제로 풀어나갈 시즌 2는 연재의 시작과 동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