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에 이야기가 필요한 이유 소설가 이유

Interview : 인터뷰 우리 삶에 이야기가 필요한 이유, 소설가 이유 에디터: 이수진 사진: 신형덕 이야기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현재를 견디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제아무리 힘겨운 상황 속에 놓여있어도 틈틈이 반전을 기다리며 자기 나름의 견디는 힘을 구축해나간다. 『소각의 여왕』으로 2015년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한 소설가 이유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현실과[…]

캄캄한 밤을 비추는 환한 시선 작가 목수정

Interview : 인터뷰 캄캄한 밤을 비추는 환한 시선 작가 목수정 에디터: 이수진 사진: 진병관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는 도끼여야 한다.” 카프카의 말이다. 목수정은 한 권의 책에 대한 카프카의 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작가다. 그의 삶과 언어는 알게 모르게 고착된 우리 내부의 시선을 향해 여기 다른 방식의 시각도 있다고 제시하기를 멈추지[…]

작가의 곁에서 독자의 눈으로 문학 편집자 강윤정

Interview 인터뷰 작가의 곁에서 독자의 눈으로 문학 편집자 강윤정 글 김겨울 에디터 현희진 사진 조성현 책의 세계에 머무를수록 편집자의 역할을 더욱 생각하게 된다. 글을 쓰는 것만으로는 책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 그 전후로 수많은 일이 있고 그 수두룩 한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책을 쓰다 원고가 풀리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연락하는 사람, 원고에 대한[…]

공기의 떨림을 설명하는 일 음악학자 민은기

Interview 인터뷰 공기의 떨림을 설명하는 일 음악학자 민은기 글 김겨울 에디터 현희진 음악이 시간예술이라는 점은 늘 나를 매료시킨다. 시간이 흐르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는 것. 향유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바쳐야 한다는 것. 그래서 음악은 삶을 ‘함께 살아가는’ 느낌을 주는 예술 형식이고, 다른 어떤 예술보다도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는 예술이다. 음악이 없었다면 나는 삶의 질곡들을 조금은[…]

세랑의 사랑으로부터, 소설가 정세랑

Interview 인터뷰 세랑의 사랑으로부터, 소설가 정세랑 글 김겨울 에디터 현희진 따뜻하고, 능청스럽고, 든든한 세계. 정세랑의 소설을 읽고 있으면 왠지 마음을 푹 놓고 그 세계에 기대고 싶어진다. 비극이 없는 세계라서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 비극을 애도할 줄 아는 세계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정세랑 소설가를 사랑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사는 비극 같은 삶이 그의 소설 속에서는[…]

세계는 알 수 없는 것들로 가득 차 있어서 소설가 김초엽

Interview 인터뷰 세계는 알 수 없는 것들로 가득 차 있어서 소설가 김초엽 글 김겨울 에디터 현희진 사진 조성현 이제 우리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대한 상상력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SF, 그것도 여성이 쓴 SF가 주목받는 것은 그 때문인지도 모른다. 지금, 여기가 아닌 언젠가의 어딘가를 상상하는 힘. 가장 비현실적인 세상을 그림으로써 가장 현실적인 통찰을[…]

경계에서 빛나는 사람

Interview 인터뷰 경계에서 빛나는 사람 타이포그래퍼, 북디자이너 유지원 글. 김겨울 사진. 조성현 에디터. 현희진 맑고 명민한 사람. 유지원 작가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다. 그 빛나는 눈으로 이곳저곳을 탐색하며 예민하게 아름다움을 포착해내는 능력은 그가 책을 만드는 데에도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첫 저서 『글자풍경』에서 보여준 지식과 안목으로 그에게 신뢰를 가지게 되었고, 이번 『뉴턴의 아틀리에』를 통해[…]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 그 사람이 작가일 때

Interview 인터뷰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 그 사람이 작가일 때 에디터 현희진 사진 조성현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김겨울의 강연이나 팬미팅 현장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 있다고 한다. 강연 시작 전, 그가마이크를 잡기 기다리는 모든 사람이 책을 읽고 있다는…. 한두명쯤 휴대폰을 볼 만도 한데 강연 공간은 도서관에 온 마냥 고요하다고. 북튜브 ‘겨울서점’의 운영자 김겨울은 이전에[…]

상냥함의 이면, 소설가 정이현

Interview : 인터뷰 상냥함의 이면, 소설가 정이현 에디터: 박소정 사진 제공: 김종우 상냥한 태도는 현대인들에게 일상이다. 오늘도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타인에게 깍듯하고 예의 바른 태도를 습관처럼 유지한다. 누구를 위한 것일까? 소설가 정이현은 『상냥한 폭력의 시대』에서 7개의 단편을 통해 상냥함 속에 숨겨진 폭력을 전한다. 아무런 태도도 취하지 않음으로써 특유의 태도를 완성해 불쾌함을 주는 박씨, 고집스럽게[…]

‘My book, my drink…’ 저자 정인성

Interview : 인터뷰 ‘My book, my drink…’ 저자 정인성 에디터: 유대란 사진 제공: 김종우 친절하지만 과도하지 않은, 적당히 무관심하지만 다정한 주인장이 술과 책을 권하는 연희동 책바에서 공간의 주인이자 『소설 마시는 시간』의 저자인 정인성을 만났다. 『소설 마시는 시간』은 책 속에 등장하는 술과 칵테일에 얽힌 안팎의 이야기들을 마치 바 건너편 손님에게 건네듯 친절하고 편하게 들려준다. 그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