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가미와 치요가미

Inside Chaeg : Culture 책 속 이야기 문화 오리가미와 치요가미 에디터: 유대란 창의력과 수리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며 유아 교육에 널리 활용되는 종이접기는 예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놀이다. 15세기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 19세기의 루이스 캐럴도 종이접기를 즐겨했다. 종이접기는 경제적이기도 하다. 색종이, 껌종이, 영수증 등 반듯한 종이 한 장과 두 손만 있다면 기하학과 대칭을 이용해서 거의 모든[…]

클래식 칵테일의 르네상스

Inside Chaeg : Culture 책 속 이야기 문화 클래식 칵테일의 르네상스 글: 세바스티안 슈티제(Sebastian Schutyser) 에디터: 유대란 ‘칵테일’이라는 용어가 순수하게 미국에서 생겨난 것인지 유럽에서 유래한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그러나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풍부한 맛의 새로운 음료를 만들어내는 이 기술이 미국 정통의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칵테일 기술은 19세기 중반 무렵 미국에서 탄생해 금주법이[…]

무례하고 불경스럽고, 카바레 볼테르(Cabaret Voltaire)

Inside Chaeg : Culture 책 속 이야기 문화 무례하고 불경스럽고, 카바레 볼테르(Cabaret Voltaire) 에디터: 유대란, 사진: © cabaret Voltaire 취리히 구 도심의 스피글가세(Spiegel-gasse)가를 따라 걷다 보면 스위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급 시계 상점, 자가증식할 것만 같은 H&M, 스타벅스 같은 대형 가게들은 자취를 감춘다. 대신 작고 신기한 가게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금관악기 수리점, 펠트 모자[…]

인디 신, 그 너머

Inside Chaeg : Culture 책 속 이야기 문화 인디 신, 그 너머 에디터: 유대란 / 사진: 세바스티안 슈티제 © Sebastian Schutyser 인디 음악은 한때 ‘B급 문화’ ‘아마추어리즘’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이제 그런 인식은 거의 사라졌다. 인디 신의 베테랑들이 훌륭한 연주와 사운드 노하우로 주류보다 더 좋은 음악을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다양성을 매력으로 하는 인디 신은 과거나[…]

소비되는, 그러나 소모되지 않는

Inside Chaeg : Culture 책 속 이야기 문화 소비되는, 그러나 소모되지 않는 에디터: 유대란 / 사진: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 『젖은잡지』 제공 이미정과 정두리를 취재하기 전까지 도발적이고 발칙한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되겠거니 했다. 작업에 성을 직접적이고 반복적인 모티프로 사용해 온 아티스트 이미정, 그리고 도색잡지를 창간한 정두리 편집장을 젊은 도발의 기수로 묘사할 요량이었다. 이는 얄팍해도 한참[…]

모즈(Mods)의 열기와 유산

Inside Chaeg: Culture 책 속 이야기 문화 모즈(Mods)의 열기와 유산 에디터: 유대란 / 사진: 리바이벌 모즈 클럽 런던의 모즈(Mods)들이 스쿠터를 타고 카나비스트리트를 누비고 재즈클럽을 전전할 때도, 로커스(Rockers)와 ‘맞짱’을 떠서 신문 1면에 등장했을 때도 그들은 자신들이 60년대의 문화 아이콘이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더욱이 세대와 국경을 뛰어넘는 청년 문화를 탄생시키고 ‘모던’한 스타일을 문화 전반에 퍼뜨리는 주역이 될[…]

실크로드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노래

Inside Chaeg: Art 책 속 이야기 예술 실크로드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노래 에디터: 지은경 / 사진: 세바스티안 슈티제 © Sebastian Schutyser, Aga Khan Trust for Culture 중앙아시아, 중국의 머나먼 서쪽 끝에 자리한 나라들. 그곳은 어쩌면 우리에게는 베일에 감춰져 멀게만 느껴지는 세상일지도 모르겠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아프가니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서양인의 얼굴을 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누가 뭐라 해도[…]

좀비가 왜 좋아

Inside Chaeg: Culture 책 속 이야기 문화 좀비가 왜 좋아 에디터: 유대란 가까운 시일 우리가 좀비 바이러스에 걸려 어미, 아비도 못 알아보고 서로에게 뜯어 먹히는 사태가 오지 않는다면, 한 50년 후까지 무사히 살아남은 누군가는 이번 세기 초 좀비 열풍을 흥미롭게 바라보지 않을까. 2002년 ‘새벽의 저주’로 시작된 좀비 열풍은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한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