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룰 수 없는 꿈일지라도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이룰 수 없는 꿈일지라도 에디터. 지은경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며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고, 잡을 수 없는 밤하늘의 별을 잡자! 꿈을 꾸는 자와 꾸지 않는 자 중 과연 누가 미친 것이냐고 세상을 향해 외치던 우리의 바보 같은 영웅,[…]

나를 위한 순간 전시회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나를 위한 순간 전시회 에디터. 지은경 자료제공. 보물창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핑크빛 노을이 내려앉은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한다. 어떻게든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어 뚫어져라 하늘을 바라본다. 사진을 찍어 보지만, 눈앞에 펼쳐진 황홀함을 모두 담아내지는 못한다. 그 순간 느끼는 벅찬 감정, 피부에 와닿는 바람, 코끝을 스미는 청량한 공기까지 다 담기지 않아서일까?[…]

사귄 지 60년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사귄 지 60년 에디터. 전지윤 자료제공. 월북 “오랜 배필, 다 이루지 못한 옛 꿈, 다 펼쳐보지 못한 옛 일, 해도 해도 끝이 없을 이야기, 끊어낼 수 없는 인연 (다허 이종사촌 형님의 시문을 본뜨다) 아름다운 추억 돌이키니, 산앵두나무 꽃을 피우고, 평생 지나간 세월이 흔적을 남겼네, 그런 세월이었네. (기축년 단오 하루 전날,[…]

금사빠*가 그린 그림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금사빠*가 그린 그림 에디터. 전지윤 자료제공. 스냅사진 “우리의 마음은 문의 연결고리로 이루어져 있다. 매 순간의 선택은 여러 개 중 하나의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한 번에 모든 문이 열리기를 바라는 건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단 하나의 열쇠로 이 모든 문이 열릴 수 있다면 그 열쇠는 사랑일[…]

몰입의 순간을 헤엄치다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몰입의 순간을 헤엄치다 에디터. 전지윤 자료제공. 에이치비프레스 『수영하는 사람들』의 표지 속 주인공을 보자마자 그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로라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이 분홍색 꽃무늬로 화려하게 장식된 남색 수영복을 입고, 아이보리색 수모와 얼굴에 비해 유난히 커 보이는 까만 물안경을 쓴 채 서 있다. 꼭 다문 입술이 어딘가 어색해 보일 무렵, 수영장 바닥이[…]

몸의 인간성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몸의 인간성 에디터. 지은경 자료제공. 김용호 © Kim Yongho 인간의 몸은 오랜 시간 동안 예술의 첫 번째 주제였다. 몸이라는 언어로 표현되는 수많은 의미들, 몸이 내뿜는 분위기, 움직이는 몸에서 느껴지는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몸은 가장 많이 거 론되고 대상화되는, 인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시대마다 예술작품 속의 몸은 이상과 욕망을 반영했고, 예술가가[…]

나무 바라보기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나무 바라보기 에디터. 지은경 자료제공. 창비 그림. © 한수정 우리가 듣는 대부분의 현대 음악은 440㎐에 맞춰져 있다. 1920년대 미국에서 440㎐를 표준조율음으로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헌데 인간에게 이로운 주파수는 432㎐라고 한다. 이는 자연과 공명하는 주파수로, 인간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긴장을 완화시킨다. 숲이나 식물이 많은 곳에서 절로 편안함을 느끼는 것도 모두 이 때문이다.[…]

호퍼를 관찰하다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호퍼를 관찰하다 에디터. 지은경 자료제공. 문학과지성사 필통에 “에드워드 호퍼는 화가가 될 것이다”라고 써놓던 어린 호퍼는 20세기가 막 시작되던 때에 주로 뉴욕에서 활동했다. 이후 파리에도 한동안 머물며 그림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뜬 그는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 잡지에 삽화를 그리는 일을 했다. 도시를 사랑한 그는 뉴욕의 곳곳을 탐험하며 변화하는 미국의 풍경을 그렸다.[…]

무위자연을 거닐다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무위자연을 거닐다 에디터. 전지윤 자료제공. 미래의창 현실에서는 경상대학교출판부 편집장을, 온라인상에서는 김천령이라는 필명의 여행 블로거로 잘 알려진 김종길의 『남도여행법』을 읽은 적 있다. 우리나라 기차 중 제일 느리다는 경전선을 타고 오래된 역 부근의 고장을 여행한 기록을 모은 책이다. 그는 이 여행이 “좀 더 느린 방식의 여행, 떠나기만 해도 치유가 되는 여행, 모든[…]

나와 당신, 그들의 얼굴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나와 당신, 그들의 얼굴 에디터. 전지윤 자료제공. 스냅사진 사진. 송기연 최근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일 40만 명에 달하고 사망자 수는 4,000명가량에 이른다는 뉴스를 봤다. 치료용 산소 부족 사태가 악화되자 병원에서는 산소통 약탈이 일어나고 암시장에서 산소 거래까지 만연하다고 한다. 공원 또는 주차장 같은 공터에 임시화장터를 만들고 불을 피워 시신을 태우는 장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