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Chaeg: Art 책 속 이야기: 예술

Life before death
by Walter Schels & Beate Lakotta

에디터: 지은경,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사진: 발터 셸즈 & 베아트 라코타 © Walter Schels & Beate Lakotta

우리는 왜 이 세상에 왔을까?
왜 이생을 살아야 하며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해야 할까?
죽음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주는 것일까?
죽음의 문을 넘어선 그들은 평온한 표정을 한 채 아무런 말이 없다.

“우리 모두 언젠가 죽을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것이 실제로 우리에게 일어나리라 믿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마지막 생의 순간과 죽음을 담는 이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동기는 언젠가는 직면해야 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었다.”

죽음과의 만남만큼 우리에게 깊게 남을 경험이 또 있을까? 그러나 대부분의 사망자는 일상생활에서 매우 은밀하게 지워지곤 한다. 죽음, 그리고 죽어간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가장 어려워하는 주제이자 삶의 마지막 금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죽음을 이미 완결한 우리의 선대보다 더 죽음을 두려워한다. 죽음에 관해 많은 것을 배울 기회도 매우 희소하다. 사진가 발터 셸즈와 기자인 베아트 라코타는 죽음을 앞둔 환자들에게 그들 생의 마지막 남은 몇 주 동안 동행할 수 있을지 물었다. 이 죽음에 대한 심오한 촬영 작업은 죽어가는 사람들의 경험, 희망과 두려움을 탐구하고 그들에게 이생에서의 마지막 감정들을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들 모두는 사망 직전과 직후의 사진 촬영에 동의했고, 마지막 날 호스피스 병동에서 보낸 26명 대부분이 사진으로 묘사됐다. 그들 모두는 자신의 삶이 끝나갈 무렵에 놓여있음을 깨닫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일들을 해결할 시간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겨우 잡고 있는 듯했다. 단 며칠이라도 더 살 수 있기를, 위엄 있는 죽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기를, 그리고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이 아니기를 진정 바라고 있었다.

83 Jahre Geboren am 2. Dezember 1920  Erstes Porträt am 6. Februar 2004 Gestorben am 3. März 2004 Sinus-Hospiz, Hamburg

발터 셸즈 & 베아트 라코타 © Walter Schels & Beate Lako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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