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센티멘탈리스들의 사회

Topic : 이달의 화제 호모 센티멘탈리스들의 사회 에디터 : 김수미, 노은혜, 김신식 밀란 쿤데라는 『불멸』에서 현대인을 통찰하며 “감정을 가치로 정립한 사람”을 ‘호모 센티멘탈리스’라고 명명했다. 감정을 숭상하는 사회에서 우리의 다양한 감정 안에는 위계가 세워지고, 그로 인해 개인의 능력과 가치가 평가된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 이상 내 마음속 일들이 어떤 의미인지를 자문하지 않는다. 이 감정이 가치 있는지[…]

마음을 어루만지는 타국의 말들

Atlas of Life : 삶의 아틀라스 마음을 어루만지는 타국의 말들 에디터. 지은경 그림. 마리야 이바시키나 © Maria Ivashkina 자료제공. 책읽는곰 낯선 장소에서 길을 잃어본 경험이 있다면 알 것이다. 어디인지 알 수 없는 풍경, 냄새, 얼굴들이 모두 해독할 수 없는 암호처럼 느껴져 아득해지는 기분을 때로 우리는 자신의 마음 안에서도 자주 길을 잃는다. 그래서 감정에 적절한 이름을[…]

둥근 지붕 아래, 환한 상상의 공간 스프링데일 도서관

Special Report : 특별기획 둥근 지붕 아래, 환한 상상의 공간 스프링데일 도서관 에디터. 김경란 사진. © Nic Lehoux 자료제공. RDH Architects 브램튼(Brampton)은 캐나다 토론토 북서쪽에 위치한 교외 도시다. 2021년 기준 인구가 65만 6천 명에 이르며 캐나다 내 도시 성장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는 캐나다 전체 인구구성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민자들의 영향이다. 약 234개 각기[…]

잃어버린 본능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잃어버린 본능 에디터. 지은경 사진. 호르스트 키스트너 © Horst Kistner 어두운 감정에도 나름의 효용이 있다. 예컨대 분노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감정이다. 슬픔은 변화를 위해 필요하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받아들이고, 삶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도록 도와주니까. 두려움은 주의가 필요한 미래를 인식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우리가 수시로 느끼고, 또 함께[…]

사랑에 사로잡힌 사람들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사랑에 사로잡힌 사람들 에디터. 지은경 사랑에는 여러 형태가 존재한다. 시대와 사상에 따라, 개인이처한 사정과 환경에 따라, 수만 가지의 표정으로 나타난다. 많은 예술가들이 사랑의 순간들을 포착해 작품으로 남겼다. 놀라운 것은, 사회 분위기와 시대의 정서가 각기 다르다 해도 사랑을 대하는 표정과 행동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점이다. 『우리는 사랑의 얼굴을 가졌고』는[…]

나만의 녹는점을 찾아서

Tail of Tales 동화 꼬리잡기 나만의 녹는점을 찾아서 글. 황유진 자료제공. 오늘책 여름방학 기념으로 아이들과 함께 ‘슬라임 카페’에 처음 가보았다. 기본 재료인 물풀, 액티, 리뉴에 더불어 수십 가지의 색소 향료, 파츠까지. 그동안 선물 받은 한 가지 슬라임으로만 놀던 아이들의 눈이 한껏 똥그래졌다. 조물조물 말캉말캉 쫄깃쫄깃 척척! 일부 슬라임에서 검출된 붕산 성분이 아이들의 건강을 해칠까봐 그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