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나의 정원에게

Topic : 이달의 화제 친애하는 나의 정원에게 에디터 : 전지윤, 정재은, 김수미 기원전 4000년, 오늘날의 이라크 지역에 자리했던 역사 최초의 도시 우르크는 3분의 1이 정원과 공원이었다. ‘루스 인 우르베rus in urbe(도시 안의 시골)’라 불린 이 공간은 자연과 분리된 사람들의 삶을 보상하고자 마련된 것이다.평소에는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가지만 몸과 마음이 지치고 병들면 누구든 자연을 찾게 된다. 진화와[…]

함께 나란히 움직이며 어울리는 도시

Atlas of Life : 삶의 아틀라스 함께 나란히 움직이며 어울리는 도시 에디터. 지은경 / 사진. 게리 블레이크 © Gerry Blake 최근 몇 년 동안의 경제·생태·문화적 변동 속에서 도시의 공동체정원, 즉 공동체텃밭은 함께 사는 환경과 구성원 개개인의 건강을 회복하는 실제적이고 지역적인 시도로 등장했다. 그런데 공동체정원이 고취시킨 또 한 가지가 있었으니, 사회적 소속감과 정체성이 그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삶과 죽음의 흔적을 간직한 메헬렌시립도서관

Special Report : 특별기획 삶과 죽음의 흔적을 간직한 메헬렌시립도서관 에디터. 서예람 사진. 루크 크레이머 © Luuk Cramer 자료제공 Korteknie Stuhlmacher Architecten & Callebaut Architecten and Bureau Bouwtechniek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고 버리는 일회용품은 우리보다 훨씬 오래 살아남아 지구에 머무른다. 인간이 만드는 많은 것들이 그렇다. 건물도 예외가 아니다. 큰 재해를 겪지 않고 제 수명대로 산다면 건물은 인간보다[…]

나무 바라보기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나무 바라보기 에디터. 지은경 자료제공. 창비 그림. © 한수정 우리가 듣는 대부분의 현대 음악은 440㎐에 맞춰져 있다. 1920년대 미국에서 440㎐를 표준조율음으로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헌데 인간에게 이로운 주파수는 432㎐라고 한다. 이는 자연과 공명하는 주파수로, 인간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긴장을 완화시킨다. 숲이나 식물이 많은 곳에서 절로 편안함을 느끼는 것도 모두 이 때문이다.[…]

무위자연을 거닐다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무위자연을 거닐다 에디터. 전지윤 자료제공. 미래의창 현실에서는 경상대학교출판부 편집장을, 온라인상에서는 김천령이라는 필명의 여행 블로거로 잘 알려진 김종길의 『남도여행법』을 읽은 적 있다. 우리나라 기차 중 제일 느리다는 경전선을 타고 오래된 역 부근의 고장을 여행한 기록을 모은 책이다. 그는 이 여행이 “좀 더 느린 방식의 여행, 떠나기만 해도 치유가 되는 여행, 모든[…]

아주 작은 초록의 힘

Tail of Tales 동화 꼬리잡기 아주 작은 초록의 힘 에디터. 전지윤 자료제공. 산하 아이가 잠들고 나면 스트리밍 서비스로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최근에는 드라마 〈더 크라운(The Crown)〉 시리즈를 정주행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1952년 런던의 그레이트 스모그 사건 당시 끔찍한 대기오염에 속수무책이던 절망적인 상황은 대단히 충격적이었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을 정도로 무겁게 내려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