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Letter)

Topic : 이달의 화제 문자 (Letter) 에디터: 김선주, 박중현, 김지영, 박소정 태어난 순간 말은 그저 소리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물이 흐르는 소리나 새가 지저귀는 소리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 소리에 의미가 있음을 파악하고, 문자로 기록하여 남겨 손 닿지 않는 먼 곳까지 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우리는 소통하고 나눌 수 있는 인간으로서 다시 태어나게 됐다. 이번[…]

24 POLAROIDS by Demosthenes Agrafiotis

Atlas of Life : 삶의 아틀라스 24 POLAROIDS by Demosthenes Agrafiotis 사진: 데모스테네스 아그라피오티스 © Demosthenes Agrafiotis 에디터: 지은경,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 인류 역사에서 알파벳의 출현은 글쓰기 체계의 가장 중요한 혁신이다. 그리스 알파벳은 기원전 9세기 말 또는 기원전 8세기 초부터 그리스어를 적기 위해 사용되었다. 초기 페니키아 알파벳에서 파생되어 모음과 자음에 별개의 문자를 사용하는 최초의[…]

수도사들의 성스러운 인문학서재 비블리오테카 말라테스티아나 Biblioteca Malatestiana

Special Report : 특별기획 수도사들의 성스러운 인문학서재 비블리오테카 말라테스티아나 Biblioteca Malatestiana 에디터: 지은경,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사진제공: Biblioteca Malatestiana 세계적으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장소들은 그 치열한 세월의 변화 속에서 처음과는 다른 모습을 띠거나 텅 빈 유적의 터만 남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비블리오테카 말라테스티아나는 15세기 중세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또 도서관은 어떤 형태의 공간을 이루고[…]

궤도 밖에서 이상을 만나다, 작가 박상

Interview : 인터뷰 궤도 밖에서 이상을 만나다, 작가 박상 에디터: 박소정 사진: 신형덕 “어쩌면 우리들은 너무 외롭거나 절망하지 않기 위해 음악을 듣는 것 아니었나?” 이에 동의하는 이라면 주저 말고 그의 궤도에 올라탈 것을 권한다. 등단 10년 차, 평범함을 거부한 채 웃기기 위한 소설을 써온 작가 박상의 첫 음악 에세이 『사랑은 달아서 끈적한 것』이 나왔다. 일상과[…]

외면하지 않는 목소리, 소설가 강화길

Interview : 인터뷰 외면하지 않는 목소리, 소설가 강화길 에디터: 김선주 사진: 신형덕 데이트 폭력을 당했지만 사람들에게 오히려 맞아도 싼 여자 취급을 받던 진아. 그녀는 과거의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이 쓴 것으로 보이는 트위터 글의 작성자를 찾아 12년 전 떠났던 고향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 길에서 자신과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이들과 주고받았던 외면과 상처를 마주한다. 과거를 돌아보는[…]

예술의 영역에 들어온 알파벳

Inside Chaeg: Culture 책 속 이야기: 문화 예술의 영역에 들어온 알파벳 에디터: 지은경,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자료제공: Hamburger Kunsthalle 이미지에서 글자의 역할은 과연 무엇일까? 언어의 표현은 예술에서 어떻게 전개되고 조작되는 것일까? 확실한 것은 글과 이미지가 만나면 복잡한 상호작용을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글자가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그림이 아닌 글자로 분류되며, 글자를 ‘그리’지 않고 ‘쓴’다고 말하는[…]

한 시대의 사상과 염원의 결정체, 문자도

InsideChaeg: Culture 책 속 이야기: 문화 한 시대의 사상과 염원의 결정체, 문자도 에디터: 김지영 사진제공: 다할미디어 우리 선조들은 문자도가 부적처럼 영험하다고 믿었다. 한자는 예로부터 주술적인 힘을 지닌 문자로 잘 알려져 있는데, 한자를 그린 문자도에도 그 힘이 전해진다고 생각했다. 현대에서는 미신이라 말하는 누리꾼들도 있다. 하지만 가족의 행복, 지인의 행복을 바라는 따뜻한 마음까지 비난할 순 없지 않을까?[…]

역시 남다르게 세련된 밀라노 책방들

BookShop & the City 세상의 모든 책방 역시 남다르게 세련된 밀라노 책방들 에디터: 지은경,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밀라노에는 아무렇게나 옷 입은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누구 할 것 없이 독보적인 멋쟁이들이라고. 패션피플이 밀집한 도시 밀라노는 세계에서 가장 세련된 책방들을 가진 도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멋쟁이들이 다니는 책방들은 어떤 모습일까? 오픈 밀라노 Open[…]

짧은 이야기 한 편이 주는 행복, Short Story Dispenser

Living with Books: 책과 함께 사는 삶 짧은 이야기 한 편이 주는 행복, Short Story Dispenser 에디터: 이희조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상은 소비를 위한 준비운동으로 가득 차 있다. ‘스크린 도어가 열립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아침부터 광고로 꽉 찬 지하철에 몸을 실으며 준비운동은 시작된다. 컴퓨터 앞에 앉아 뉴스를 보고 있으면, 나를 위한 맞춤 상품이 알아서 진열된다. 공항을 가도[…]

글자 담는 유리병

Tail of Tales: 동화 꼬리잡기 글자 담는 유리병 에디터: 김지영 자료제공: 한울림어린이 숲속에 사는 소년은 밤이 되면 마을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마을로 내려가 글자를 모은다. 굴뚝에서 연기와 함께 뿜어져 나오는 글자들을 그물채로 낚아 빈 유리병 속에 종류별로 나누어 둔다. 그리고 원하는 때에 소년만의 방법으로 글자들을 자르고 모아 이야기를 짓는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