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

Topic : 이달의 화제 문학의 공간 에디터 : 김재희 김선주 박중현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특정 공간이나 장소는 이야기의 배경이자 그 자체만으로 고유한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공간이나 장소를 이해함으로써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보다 효과적으로 높일 수도 있다. 이들 장소는 작품 속 묘사를 통해 활자에서 이미지로 되살아난다. 숲과 언덕, 도시와 섬, 바다와 우주 등 다채로운 풍광[…]

Literary Cityscapes in Brussels

Atlas of Life : 삶의 아틀라스 Literary Cityscapes in Brussels 글·사진 세바스티안 슈티제 © Sebastian Schutyser 에디터 지은경 세계적인 만화의 도시 브뤼셀은 풍부한 문학적 역사와 에피소드 또한 가진 도시다. 알렉상드르 뒤마, 바이런 경, 샬롯과 에밀리 브론테 자매, 발자크, 폴 베를렌과 아르튀르 랭보, 빅토르 위고, 보들레르, 칼 마르크스와 같은 19세기 문인들이 이 도시에 머물며 많은 이야기를[…]

찰스도서관

Special Report : 특별기획 현대 학습자를 위한 만물의 보고, 찰스도서관 Charles Library 에디터: 김재희,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사진: 마이클 그림 © Michael Grimm 템플대학교 입구에 들어서면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건축물이 눈에 띈다. 미술관이나 전시회장을 연상케 하는 이곳은 만물의 보고가 담겨 있는 템플대학교의 도서관이다. 큰 백팩을 메거나 옆구리 가득 책을 끼고 분주하게 복도를[…]

스튜디오 라이터스 대표 김영래, 『작가란 무엇인가』

Photo Interview : 인터뷰 스튜디오 라이터스 대표 김영래, 『작가란 무엇인가』 오르한 파묵 외 다수 지음, 다른 2019년 제임스 비어드 재단에서 주최하는 레스토랑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스튜디오 라이터스의 김영래 대표. 호텔, 레스토랑의 실내공간 브랜딩 서비스 디자인을 주력으로 하는 그는 현재 레스토랑과 호텔을 넘어 패션업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대학 때 요리를 전공해서 여러 레스토랑의 주방에서 아르바이트했어요. 그런데[…]

기성을 전복하는 이야기꾼, 소설가 박서련

Interview : 인터뷰 기성을 전복하는 이야기꾼, 소설가 박서련 에디터: 박중현 사진: 고남희 새로우며, 잘 읽힐 것. 사랑받는 소설의 미덕이다. 새로우려면 여러 성질에서 벗어나야 한다. 기성이 준거로 삼는 기준에 의문을 품고, 관성이 끌어당기는 감성의 실체에 일별을 고해야 한다. 오늘날 ‘성(性)’을 새롭게 보는 일은 이 모두를 만족하는 매우 시의적절한 작업. 그런데 방식도 새로운 데다가 재미까지 있다고? 눈이[…]

모를 수 없는 이야기,소설가 최진영

Interview : 인터뷰 모를 수 없는 이야기, 소설가 최진영 에디터: 김선주 사진: 김정원 2008년 7월 14일 월요일. “끔찍한 오늘을 찢어버리고 싶다”라는 문장으로 제야의 일기는 시작된다. 비 내리는 월요일 저녁, 18살 소녀 제야는 동생 제니, 사촌 동생 승호와 자주 가던 아지트에서 당숙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그날 이후 제야의 시간은 멈춰버린다. 혼란스럽고 화가 나고 당혹스러운 시간들 끝에 제야는[…]

악셀 브르보르트가 그리는공간의 초상화 Axel Vervoordt, Portraits of Interiors

Inside Chaeg:Design 책 속 이야기:디자인 악셀 브르보르트가 그리는공간의 초상화 Axel Vervoordt, Portraits of Interiors 에디터 지은경,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사진 라지즈 하마니 Laziz Hamani 사진제공 악셀 브르보르트 © Axel Vervoordt 바람은 바다와 들판, 숲과 사막의 냄새를 실어 오고 공간에 머무는 책 냄새를 저 멀리 가져간다. 이른 아침 햇살이 창으로 쏟아져 내리면 깊은 밤 공간을[…]

달을 품은 공간, 도예가 권대섭의 달항아리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달을 품은 공간, 도예가 권대섭의 달항아리 에디터: 지은경 사진: 문덕관, 얀 리에주아 Moon Dukgwan and Jan Liégeois 사진제공: 악셀 브르보르트 © Axel Vervoordt 눈처럼 희고 보름달처럼 둥글다 하여 붙여진 이름, 달항아리는 언제 봐도 정겹다. 상하좌우 완벽함을 이루도록 치밀하게 계산된 도자 작품을 볼 때보다, 달항아리의 완벽하지 않은 대칭이 보는 이를 편안하게[…]

느긋하고 풍성하게, 필라델피아의 책방에서

BookShop & the City 세상의 모든 책방 느긋하고 풍성하게, 필라델피아의 책방에서 에디터: 김재희,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필라델피아 곳곳에는 책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애정이 묻어난다. 가정집을 개조한 책방과 오래된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서점에는 한가롭게 독서의 시간을 음미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감각적이고 개성 있는 물품을 수집해 마니아들의 환대를 받고 있는 서점부터 책방을 지역 커뮤니티 허브로 삼아 책을 통해[…]

소중한 추억은 사라지지 않아

Tail of Tales: 동화 꼬리잡기 소중한 추억은 사라지지 않아 에디터:전지윤 남편은 아이와 함께 사진 찍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여느 날처럼 부자가 바짝 붙어 시간을 보내다 한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아빠는 이렇게 하면 기억이 날까 기대에 찬 표정으로 열심히 설명해보지만, 아이는 ‘나는 생각이 안 나는걸’ 하는 표정이다. 남편은 온갖 감정으로 복잡하고 섭섭해했다. “기억하지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