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꽃을 읽는 사람인가요?
Topic : 이달의 화제 무지출 소비자가 온다 에디터 : 허태임, 김수미, 권혁재 인류학자 로렌 아이슬리는 『광대한 여행』에서 “꽃잎 하나의 무게가 세상의 표면을 변화시켰고, 세상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주었다”면서 지구상에서 꽃이 해온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꽃을 피우는 식물들이 벌, 나비, 새 등과 접촉한 덕분에 우리가 사는 생태계에 이토록 다양한 종이 존재할 수[…]
2023 5월호
Topic : 이달의 화제 무지출 소비자가 온다 에디터 : 허태임, 김수미, 권혁재 인류학자 로렌 아이슬리는 『광대한 여행』에서 “꽃잎 하나의 무게가 세상의 표면을 변화시켰고, 세상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주었다”면서 지구상에서 꽃이 해온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꽃을 피우는 식물들이 벌, 나비, 새 등과 접촉한 덕분에 우리가 사는 생태계에 이토록 다양한 종이 존재할 수[…]
Atlas of Life : 삶의 아틀라스 아무도 영원히 꺾을 수 없다 에디터. 정현숙 자료제공. 픽션들 사진. ⓒ 장우철 사진작가 장우철은 꽃을 완전함으로 인식한다. 색약인 그에게 꽃은 명확히 색을 구분할 수 있는 유일한 피사체이다. 설령 색을 정확히 못 알아본들 꽃은 언제나 자기만의 고유한 색으로 피어나니까. 헷갈릴 일이 없으니까. 이는 작가로 하여금 ‘꽃은 완전하다’에서 나아가 ‘꽃은 안전하다’까지[…]
Special Report : 특별기획 황야의 구리 도서관 키르코눔미 도서관 에디터. 김경란 사진. © Tuomas Uusheimo © Marc Goodwin © Pauliina Salonen 자료제공. JKMM Architects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의 도심에서 서쪽으로 약 30킬로미터 떨어진 키르코눔미Kirkkonummi는 15세기 중세 교회를 중심으로 세워진 도시이다. 오랜 세월 폭격과 벼락을 견디며 굳건히 자리를 지켜 온 이 아담한 교회는 ‘황야의 교회’를 뜻하는 도시명에[…]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여봐라, 거기 꽃 피었느냐 에디터. 김수미 자료제공. 태학사 라눙쿨루스, 달리아, 스타티스, 헬레니움… 꽃이 좋다는 이유로 언젠가 들었던 꽃 수업에서 생소한 이름의 이국적인 꽃들을 잔뜩 만났다. 하지만 메모지에 급하게 받아 적었던 난해한 이름들은 금세 가물거렸고, 예쁘게 다발로 만들려던 절화들은 재주 없는 손안에서 빠르게 시들곤 했다. 내 사랑이 꽃을 괴롭게 만드는 것[…]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알렉스 카츠의 꽃 에디터. 전지윤 자료제공. Thaddaeus Ropac 194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까지 미국적인 아방가르드 스타일을 확립시킨 ‘추상표현주의(Abstract Expressionism)’는 초반에 유럽의 비평가들에게 혹평받기도하며, 클레멘트 그린버그와 헤롤드 로젠버그 등 당대 대표적 비평가들에 의한 논쟁의 중심이 됐다. 그러나 잭슨 폴록, 빌렘 드 쿠닝, 프란츠 클라인, 마크 로스코, 바넷 뉴먼과 같은 아티스트들은 거대한 캔버스에 직관적이고[…]
Tail of Tales 동화 꼬리잡기 푸르른 날의 전야제 글. 전지윤 자료제공. 길벗어린이 4월 그믐날 까만 밤 “사람들이 모두 잠자는 밤중이었습니다. 절간에서 밤에 치는 종소리도 그친 지 오래된 깊은 밤이었습니다.” 까만 밤, 말 그대로 반짝이는 별 말고는 눈에 띄는 것이 없는 그런 고요한 밤에 단발머리를 한 아이가 언덕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본다. 어째서 혼자 나와 앉아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