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책

Topic : 이달의 화제 한여름 밤의 책 에디터 : 김수미, 이석호, 전지윤 책 읽기 적당한 계절은 사실 가을이 아니라 여름 아닐까? 짓궂도록 뜨거운 태양을 피해 실내에서 작고 간결한 동선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니 말이다. 모든 것들이 저문 고요함 가운데 매미 소리와 선풍기 날개 소리만을 벗 삼을 수 있는 밤이라면 더욱 완벽하다. 끈적하던 바깥의 습기를 씻어내고,[…]

세르지와 니르바나의 해양 모험 일지

Atlas of Life : 삶의 아틀라스 세르지와 니르바나의 해양 모험 일지 에디터. 지은경 자료제공. 세르지 로드리게즈 바솔리 1949년에 제작된 갈리시아Galicia 전통 목조 보트 한 대가 바르셀로나 해안가로 서서히 들어오고 있다. 이 보트는 몇 해 전 바다 환경을 조사하고 그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카약 모험을 떠난 카탈루냐 청년 세르지 로드리게즈 바솔리Sergi Rodríguez Basolí의 것이다. 세르지는 지금도[…]

빛이 있는 곳에 그늘이 필요한 법 아랍에미리트 지혜의 집

Special Report : 특별기획 빛이 있는 곳에 그늘이 필요한 법 아랍에미리트 지혜의 집 에디터. 서예람 사진. © Chris Goldstraw 자료제공. Foster and Partners 함께 만든 ‘지혜의 집Bayt al-Hikma’ 때문이다. 지혜의 집은 제국이 국가적으로 후원한 번역 기구이자 도서관, 연구소였다. 14세기 유럽 르네상스는 지혜의 집에서 아랍어로 번역되었던 옛 그리스의 학문과 문명에 대한 문서들이 라틴어로 재번역되는 역수입 과정을[…]

우리가 바라던 그 바다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우리가 바라던 그 바다 에디터. 지은경 자료제공. 에이치비프레스 남유럽과 북아프리카, 서아시아 대륙을 잇는 호수가 된 바다, 지중해의 이름은 라틴어로 ‘땅의 중심’이라는 뜻의 단어‘Mediterraneus’에서 비롯되었다. 온대와 아열대기후에 속하는이 지역의 오렌지색 햇살은 유난히 눈부시다. 사람들의 얼굴은 불그스름하게 그을려 있고 따사로운 햇볕을 반사하는 표정 또한 온화하다.. 지중해를 마주하는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북아프리카의 해안도시들은[…]

여행 동기부여책(動機附與冊)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여행 동기부여책(動機附與冊) 에디터. 지은경 자료제공. 그림책공작소 여름은 언제나 추억 속에서 더 아름답다. 막상 여름을 살고 있으면 더위와 인파에 치이느라, 설레는 에너지를 망각하니 말이다. 모든 계절이 다 나름대로의 의미와 기쁨이 있지만 여름의 기억은 유독 더 반짝거린다. 어릴 적 기억은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찬란한 태양빛 때문이었을까, 일렁이는 파도처럼 마음이 싱숭생숭했던 까닭일까.[…]

환상 속으로

Tail of Tales 동화 꼬리잡기 환상 속으로 에디터. 전지윤 자료제공. 우리학교 여름 캠프를 떠나기 전날 밤. 옷가지와 세면도구를 챙기며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부모님과 떨어져 며칠 밤을 지내야 한다는 사실에 긴장과 흥분이 묘하게 섞여 들었다. 막상 캠프에 도착하니 프로그램에 맞춰 생활하느라 집 생각날 겨를이 없는 듯하다가, 뜨겁게 내리쬐던 볕의 열기와 습기가 식어갈수록 왠지 모를 그리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