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_2017
진흙 위의 흔적들, 순천만에서
Atlas of Life : 삶의 아틀라스 진흙 위의 흔적들, 순천만에서 by Sebastian Schutyser 글 · 사진: 세바스티안 슈티제 © Sebastian Schutyser 에디터: 지은경 갯벌을 넘나드는 조수의 흔적, 광대한 평원 위에 서 있는 갈대들, 순천만의 소금늪은 일정한 주기로 움직이는 살아있는 풍경들이다. 강의 입구와 시내는 채웠다 비우기를 반복하고, 그 끝없는 움직임은 파도의 리듬을 타고 서서히 바다와 한 몸이 된다.[…]
미래를 비추는 아름다운 현재 The Future Library
Special Report : 특별기획 미래를 비추는 아름다운 현재 The Future Library 에디터: 지은경 사진제공: The Future Library 노르웨이의 숲은 자라고 있다. 2014년에 심어진 나무들이 이룬 숲은 100년 후 멋진 문집이 되어 있을 것이다. 노르웨이는 2016년부터 전기차 10만 대를 보급하며 환경 보호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6월부터는 산림 벌채를 하지 않겠다고도 선언했다. 그러나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책[…]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가 남기고 간 선물, 작가 남종영
Interview : 인터뷰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가 남기고 간 선물, 작가 남종영 에디터: 박소정 사진: 신형덕 ‘돌고래가 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눈을 감고 상상 속 넓고 깊은 바다로 풍덩 뛰어들어본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자유롭게 유영하다 가끔은 숨을 내쉬기 위해 물 위로 점프도 해본다. 여기까진 무난하다. 그런데 저 멀리 이상한 것이 느껴진다. 무엇인지 알아내려면 음파를 쏘아야 하는데…[…]
이야기가 주는 재미를 찾아서, 소설가 곽재식
Interview : 인터뷰 이야기가 주는 재미를 찾아서, 소설가 곽재식 에디터: 김선주 사진: 신형덕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 『최후의 마지막 결말의 끝』 등 이야기 본연의 재미를 보여주던 한국 SF소설계의 대표주자 곽재식 작가가 데뷔작 「토끼의 아리아」를 포함한 9개의 단편을 모은 소설집으로 돌아왔다. 꾸준함을 잃지 않는 그의 소설은 풍자와 위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이야기가 가진 재미를 한껏 담아낸다. 소설을[…]
‘자연’스러운 흔하고 귀한 것
Inside Chaeg: Culture 책 속 이야기: 문화 ‘자연’스러운 흔하고 귀한 것 에디터: 김지영 자료제공: 마음의숲, 웜홀 먹거리에 불편을 느껴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사실 불편했던 경험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대안리 명봉산 아래 마을에는 불편함과 잡초를 벗 삼아 사는 부부가 있다. 가까운 시장이나 마트에 가면 식료품이 널렸고, 배가 고프면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면 되는 편리한 시대에[…]
Strangers in Paradise
InsideChaeg: Society 책 속 이야기: 사회 Strangers in Paradise 에디터: 지은경,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사진: © Gestalten 태양에서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기적 같은 위치에 자리한 지구는 생명을 잉태했고, 우리는 이곳을 삶의 터전이자 낙원이라 부른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낙원에 관해 우리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아마도 우리는 이 신비로운 세상의 이치를 모두[…]
전국 동네서점들을 찾아서
BookShop & the City 세상의 모든 책방 전국 동네서점들을 찾아서 에디터: 지은경 사진: 세바스티안 슈티제 © Sebastian Schutyser 누군가는 가장 쉽게 열 수 있는 가게가 서점이라고 했다. 그리고 가장 쉽게 닫을 수 있는 가게 또한 서점이라고 했다. 하지만 서점을 열겠다고 생각한 이들은 왠지 모르게 조금은 특별한 사람들이다. 사업의 흥망성쇠를 떠나 서점이 가진 느리고 한가로운 분위기를[…]
책을 깨고 나온 벌새 by Juan Fontanive
Living with Books: 책과 함께 사는 삶 책을 깨고 나온 벌새 by Juan Fontanive 에디터: 박소정 인류의 태동과 동시에 그림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중요한 것을 잊지 않기 위해 동굴 벽에 그린 그림은 문명의 흐름에 따라 평면에서 입체로, 정적에서 동적으로 실감을 주기 위한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이 과정에서 1895년 프랑스 뤼미에르 형제가 세계 최초로[…]
인내와 책임의 연결고리
Tail of Tales: 동화 꼬리잡기 인내와 책임의 연결고리 에디터: 김지영 자료제공: 노란상상 어느 무더운 날, 갑자기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왔다. 선선한 바람 때문인지 동물 친구들은 졸음이 쏟아졌다. 그때 재규어가 코아티에게 “낮잠을 잘 테니 10분 뒤 깨워줘”라고 말했다. 졸리긴 코아티도 마찬가지였지만 재규어가 무서워 알겠다고 말했다. 결국 코아티는 앵무새에게 10분 뒤에 깨워달라 부탁한다. 앵무새는 나무늘보에게 부탁했다. 나무늘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