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미술 사용법

Topic : 이달의 화제 오늘의 미술 사용법 에디터 : 전지윤, 김수미, 지은경 미술은 장엄한 미술관에 들어서야 만날 수 있는 것, 천문학적인 가격 탓에 극소수의 부유한 사람들만 소유하거나 전문적인 지식을 쌓은 애호가들만이 향유할 수 있는 대상으로 오랫동안 신성시되어왔다. 그러나 최근 미술을 바라보는 보편적인 시선과 태도는 이전과 사뭇 달라졌다. 현대미술과 동시대 미술의 부상, 온라인에서 활발히 교류되는 정보[…]

한 여름의 그림

Atlas of Life : 삶의 아틀라스 한 여름의 그림 에디터 지은경 / 작가 방은겸, 권철화, 요한한 나는 내 인생의 대부분을 아시아인이 아닌 채로 보냈다. 그 사실을 이제 받아들여야 한다. 방은겸 방은겸은 ‘사과’를 주제로 페인팅 작업을 한다. 하얀 캔버스 위에 투명한 동그라미로 시작한 사과는 화장을 하는 듯한 설레는 기분과 함께 즉흥적으로 출발한다. 그의 동그란 사과 안에는[…]

흔들림 위에 세워진 강인함, 콘스티투시온 공공도서관

Special Report : 특별기획 흔들림 위에 세워진 강인함, 콘스티투시온 공공도서관 에디터. 서예람 사진. © Felipe Díaz Contardo 잉카 문명과 이스터 섬이 있는, 길쭉하게 생긴 나라 칠레. ‘남미의 오아시스’라는 별명은 눈부신 관광 상품뿐만 아니라 빠른 경제 발전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러나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는 대한민국이 지금 청년 세대에게 ‘헬조선’이라고 불리듯, 칠레 역시 그 후폭풍을 맞고 있다.[…]

호퍼를 관찰하다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호퍼를 관찰하다 에디터. 지은경 자료제공. 문학과지성사 필통에 “에드워드 호퍼는 화가가 될 것이다”라고 써놓던 어린 호퍼는 20세기가 막 시작되던 때에 주로 뉴욕에서 활동했다. 이후 파리에도 한동안 머물며 그림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뜬 그는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 잡지에 삽화를 그리는 일을 했다. 도시를 사랑한 그는 뉴욕의 곳곳을 탐험하며 변화하는 미국의 풍경을 그렸다.[…]

내 친구를 찾습니다

Tail of Tales 동화 꼬리잡기 내 친구를 찾습니다 에디터 전지윤 자료제공 밝은미래 런던에 가면 내셔널 갤러리에는 꼭 가봐야 한다는 엄마의 호소에 우리집 어린이는 단호하게 말했다. “모르는 사람들 초상화만 보는 것보다 이렇게 갤러리 앞에 앉아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길 건너 서점에 가서 책을 보는 게 더 좋아.” 그렇게 거부 의사를 표하던 아이는 우연히 마주친 장식 미술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