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야기에서 태어났다

Topic : 이달의 화제 우리는 이야기에서 태어났다 에디터 : 신동흔, 김수미, 김화경, 전지윤, 이후남 무수히 많은 것들에 ‘K’가 상찬처럼 수식되는 요즘이다. 그렇다면 K를 관통하는 특징은 무엇일까? 우리를 함축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정체성이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그 답을 구하기 위해 오랜 시간 우리의 정서를 구성해왔으며, 우리가 창작해내는 많은 것들에 깃들어 있을 오래된 서사들에 주목해본다. 긴긴 시간[…]

안녕을 위하여

Atlas of Life : 삶의 아틀라스 우리가 안녕을 위하여 에디터. 지은경 사진. 김용호 시간에는 본래 경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 매달, 매년이라는 단위를 만들어 그 경계를 구분 짓는다. 그냥 흘려버리기 쉬운 시간 속에서 흐트러진 마음을 다시 정리하고, 정비할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일 것이다. 어김없이 찾아온 새해. 지난해의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을 돌아보고, 새롭게 주어진 365일[…]

비움의 배움 금천구립독산도서관

Special Report : 특별기획 작비움의 배움 금천구립독산도서관 에디터. 김경란 사진. © 박영채 자료제공. ㈜ 디림건축사사무소 1960~70년대 한국 수출산업의 중심지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하고 있는 서울 금천구에는 요즈음 정비가 한창이다. 그동안 산업시설에 비해 부족했던 주거지, 문화·복지 시설 및 주변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 노후 한 역세권 공장부지와 이용이 적은 공공부지 재개발, 아파트 재건축과 교통 개선까지 아우르는 대대적인[…]

웃을 수 있는 자부심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웃을 수 있는 자부심 에디터. 지은경 자료제공. 미술문화 “굿이란 ‘한’을 ‘흥’으로 풀어내는 것이야.” 신(神)빨 떨어진 세 명의 무당들이 프리스타일 굿판을 벌인다는 내용의 영화 〈대무가〉에 나오는 대사다. ‘한’과 ‘흥’은 한국무용이나 창, 판소리 등 우리나라 전통 문화예술 분야를 논할 때 자주 쓰이는 표현이기도 하다. 이는 거듭되는 전란과 빈한 속에서도 삶의 여유와 풍류를[…]

K 씨의 정체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K 씨의 정체 에디터. 정현숙 자료제공. 템즈앤허드슨 바야흐로 K 전성시대. 어디에든 ‘K’만 붙이면 다소 촌스러운 무언가로 치부되던 시절도 있었으나, 현시점 ‘코리아’는 강렬한 최신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꽤나 ‘쿨’한 곳이 됐다. 지나친 순정처럼 들릴까봐 부끄럽긴 한데, 언젠가 한번은 반드시 이런 날이 오리라 믿었다. 그게 이번 생인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솔직히 아직도 얼떨떨하다. 하루아침에[…]

나의 작은 나무 인형

Tail of Tales 동화 꼬리잡기 나의 작은 나무 인형 글. 김보나 자료제공. 우리아이들(북뱅크) 요즘 우리집은 아침부터 거실 스피커에서 정국의 ‘Dreamers’가 흘러나온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의 흥이 가시지 않은 나머지 우리 가족 기상곡이 되어버렸다. 월드컵 기간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흥이 많다는 것을 실감한다. 4년마다 뜨겁게 달아오른 이들이 붉은 티셔츠를 입고 광장에 모여 “대~한민국!”을 외치니까 말이다. 그러나 월드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