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에게 파이팅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October, 2016 혼자라도 괜찮아, 딴짓. Editor. 유대란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노명우 지음 사월의책 친구들에게 선언했다. 마흔이나 쉰 생일에 성대한 파티를 열고 축의금을 받겠다고. 나는 결혼에 대한 그들의 기호를 존중하고 결혼식에 초대됐을 때 친구이자 하객으로서 나의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겠지만(축의금 지급과 필요 시 들러리로서 역할), 결혼 생각이 없고, 만약 결혼하게 되더라도[…]

혼자라도 괜찮아, 딴짓.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October, 2016 혼자라도 괜찮아, 딴짓. Editor. 김지영 『딴짓하기 좋은 날』 스기우라 사야카 지음 haru 외출 전, 필요한 물건을 가방에 넣다 보면 나는 꼭 책 앞에서 망설인다. 안경, 화장품, 지갑, 노트북 등을 챙기고 나면 어느덧 무거워진 가방 탓이다. 버스나 전철을 타고 이동하는 시간을 이용해 책을 읽으면 좋으련만 가방이 더 무거워지는 게[…]

늑대와 너구리 그 중간에서 내린 결정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October, 2016 늑대와 너구리 그 중간에서 내린 결정 Editor. 김지영 『동창회 폭로전』 스테디스튜디오 지음 스테디스튜디오 어느 날 동창회를 한다는 문자가 왔다. 고등학교 졸업식 날 핸드폰 번호를 바꿨는데, 어떻게 알아냈는지 당황스러웠다. 친한 친구 한두 명만이 내 번호를 알고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내 번호를 흘렸을 리 만무하다. 학창시절을 인생에서 묻고 싶어 한다는[…]

학문에 대한 오해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October, 2016 학문에 대한 오해 Editor. 박소정 『이상한 논문』 산큐 다쓰오 지음 꼼지락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것은 태초에 기쁨이었을 것이다. 엉금엉금 기어 다니기 시작한 아이의 눈만 봐도 알 수 있다. 아이는 무엇에 쓰이는 물건인지도 모른 채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물건을 물고 빨고 던지기도 하며 세상을 알아가는 기쁨을 맛본다. 하지만 글자를[…]

개와 돼지들의 민주주의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October, 2016 개와 돼지들의 민주주의 Editor. 한진우(메디치미디어 편집자) 사무실 저 멀리 있는 청와대를 보며 국정원에 끌려가기 딱 좋은 공상하기가 취미인 편집자. 그런데 진짜로 국정원에 끌려갈 만한 원고를 맡았다. 혼자 죽지 않기 위해, 마케터 허 팀장님의 반정부 발언을 몰래 녹음하고 있다. 『은하영웅전설』 다나카 요시키 지음, 미치하라 카츠키 그림 이타카 어떤 픽션이[…]

후천적 정신 과잉 활동가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October, 2016 후천적 정신 과잉 활동가 Editor. 김지영 할 수 있는 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 있다. 그럴 때면 아침에 일어나 멀뚱멀뚱 눈만 뜬 채 천장을 바라보다 밥 먹을 때만 이불 밖으로 나와 밥을 먹고 또 이불 속으로. 딱 겨울잠 자는 개구리. 침대에 너부러져 자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나는 생각이[…]

고양이 여행기 2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October, 2016 고양이 여행기 2 Editor. 박소정 불안한 표정이 매력적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고양이를 보면 일단 ‘야옹’ 하고 인사부터 하는 고양이 덕후. 눈보다 귀가 발달한 편이라 소음을 피하기 위해 항상 BGM을 틀어놓는다. 『흐리고 가끔 고양이』 이용한 지음 북폴리오 약 1년 전 불친절한 책선택에 ‘고양이 여행기’를 쓰며 고양이 덕후라는 사실을 알렸다. 그간[…]

작은 게 좋아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October, 2016 작은 게 좋아 Editor. 유대란 몸에 나쁘고 후회가 예정된 일들에 투신한다. 소독차를 보면 쫓아가고 비 오는 날을 좋아한다. 위스키에 나물 안주를 먹을 때 행복하다. 『축소지향의 일본인』 이어령 지음, 문학사상 『에키벤』 하야세 준 지음, 에이케이 일본의 많은 걸 좋아하는 나로서 양국 간 사이가 좋지 못한 게 애석하다. 1990년대처럼 명동의[…]

본질을 잃은 삶으로부터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October, 2016 본질을 잃은 삶으로부터 Editor. 지은경 농사에 관한 작은 잡지를 만들며 만났던 농부들을 보고 자신이 놓치고 있는 본질이 무언지 고민하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의 것을 내려놓을 마음도 없는, 즉 이도저도 아닌 경계선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서 있는 것 같아 심장이 자주 벌렁거린다. 『반성된 미래, 무한 경쟁 시대 이후의 한국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