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문장에는 동의할 수 없어요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y, 2016 당신의 문장에는 동의할 수 없어요 Editor. 유대란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김정선 지음 유유 매일 밤 SNS를 유영하며 세상에 똑똑한 사람, 남의 안위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확인하고 잠을 청해본다. 도리어 각성을 부추기는 문장들이 나타날 땐 낭패다. 미시적인 인간의 눈에 미시적인 부분이 거슬리는 법인지, 글 전체는 분명히[…]

‘동시대’라는 불편함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y, 2016 ‘동시대’라는 불편함 Editor. 이수언 『래디컬 뮤지엄』 클레어 비숍 지음 현실문화 한때는 디자인 전공자의 사명인 양 미술관에 자주 갔지만, 어느 순간부터 큰마음 먹지 않고는 미술관에 가지 않게 되었다. ‘힙’ 하고 ‘핫’한 그들만의 리그라는 생각에서일까. 온전히 나의 고까운 마음에서 비롯된 편견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고 그러던 중 여섯 번째 주머니 속[…]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y, 2016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 Editor. 박소정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 기욤 아폴리네르 외 지음, 김출곤 외 옮김 읻다 가끔 충동적으로 책을 살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거의 제목에 현혹되는 경우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새로 산 책을 펼쳐보는 것은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지만, 사실 내용은 크게 상관없다. 제목에서 벌써 한[…]

‘지름신’ 퇴치법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y, 2016 ‘지름신’ 퇴치법 Editor. 박소정 『왜 팔리는가』 조현준 지음 아템포 월급을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할수록 통장 잔액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을 확률이 높다. ‘띠링’, 입금이 확인된 순간 지난달의 노고가 풀림과 동시에 한동안 잠잠했던 소비욕구, 즉 ‘지름신’이 깨어난다. ‘필요’에 의해 산다는 게 합리적 소비의 논리지만, 우리 주변에 쌓여 있는 물건들을 살펴보면 ‘언젠가[…]

귀농하고 싶은 사람 여기여기 모여라!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y, 2016 귀농하고 싶은 사람 여기여기 모여라! Editor. 이수언 중학생 때 장래 희망란에 ‘보헤미안’을 써냈다.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동경하며 녹색당 가입을 수개월째 고민하고 있다. 취미는 혼자 춤추기, 저글링, 요요. 최근 곡물색 강아지를 입양했다. 『반농반X의 삶』 시오미 나오키 지음 더숲 선망으로 가득 찼던 대학 생활은 하루하루 닥친 과제를 처리하느라 바빴다.[…]

책 편식자를 위한 처방전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y, 2016 책 편식자를 위한 처방전 Editor. 박소정 불안한 표정이 매력적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의외로 순진해서 ‘호구’라 불린다. 고양이를 보면 일단 ‘야옹’ 하고 인사부터 하는 고양이 덕후. 평소 음악이든 영화든 뭐든 틀어놔야 안정이 된다. 『책을 읽을 자유』 이현우 지음, 현암사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정혜윤 지음, 푸른숲 최근 이사하면서 책장을[…]

위스키 마시는 남자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y, 2016 위스키 마시는 남자 Editor. 유대란 몸에 나쁘고 후회가 예정된 일들에 투신한다. 소독차를 보면 쫓아가고 비 오는 날 나는 기름 냄새를 좋아한다. 위스키에 나물 안주를 먹을 때 행복하다. 『빅슬립』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북하우스 몇 년 전까지 위스키를 몰랐다. 투명한 갈색 음료가 식도를 통과할 때 내뿜는 뜨끈함이 불쾌했고, 코와 혀에서 맴도는[…]

자유의지를 애도하며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y, 2016 자유의지를 애도하며 Editor. 신사랑 해부학 책과 수술 동영상을 즐겨보는, 외과 의사가 꿈인 예술철학 전공자. 스타트렉이 스타워즈보다 백 배 우월하다고 믿는 SF마니아. 단, 커크 함장의 존재는 페더레이션에 누가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뇌다』 디크 스왑 지음 열린책들 몇 년 전 샘 해리스가 『자유의지』라는 책을 출판하고 그에 대해 강의한 것을 들은[…]

정의라는 이름의 불의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y, 2016 정의라는 이름의 불의, 현재를 예언했던 과거의 책 Editor. 지은경 충동 구매와 잦은 폭식으로 위장 상태가 불량한 채식주의자. 키우는 삽살개의 촉촉하고 까만 코를 만지면 행복해진다. 동물학대를 응징하는 자경단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다. (안 나타나면 자신이 될 기세) 『멋진 신세계』 『다시 찾아본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소담출판사 1932년 올더스 헉슬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