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출 소비자가 온다

Topic : 이달의 화제 무지출 소비자가 온다 에디터 : 전지윤, 김수미, 서박하 소비는 자본주의 사회의 미덕이자 동력으로 여겨져왔다. 그런데 여러 차례의 경제 위축과 다사다난한 지구적 위기가 잇따르면서, 소비하지 않으려는 소비자들의 등장이 예고되고 있다. 단순히 ‘무지출 챌린지’나 ‘짠테크’의 유행만을 두고 하는 얘기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과, 경제 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겪는 동안 많은 사람들의 소비 욕망에 근본적인[…]

단순함으로의 감각적 접근

Atlas of Life : 삶의 아틀라스 단순함으로의 감각적 접근 에디터. 지은경 자료제공. Norm Architects, 『Soft Minimal』, Gestalten 2022 얼마 전 살던 집에서 이사를 했다. 커다란 창문 앞에 작은 마당이 있고, 숨을 앗아갈 정도로 아름다운 인왕산 자태가 펼쳐진 풍경은 집을 선택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언제 이런 집에서 살아보겠어’ 라는 마음에 끝없이 올라야 하는 가파른 오르막길도,[…]

라스페치아의 새로운 활력 피에트로 마리오 베기 시립 도서관

Special Report : 특별기획 라스페치아의 새로운 활력 피에트로 마리오 베기 시립 도서관 에디터. 김경란 사진. © Luc Boegly © Stefano Anzini 자료제공. Atelier(s) Alfonso Femia 이탈리아 서북부 리구리아Liguria 지역의 라스페치아La Spezia는 로마 제국 시기부터 지금까지 이탈리아 해군의 핵심적인 기지가 자리하고 있는 항구도시이다. 유명 휴양지 친퀘테레Cinque Terre행 기차에 탑승하기 위해 들른 관광객들에게는 관문 도시에 지나지 않을지[…]

지난 상처가 아름답게 아물도록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지난 상처가 아름답게 아물도록 에디터. 전지윤 자료제공. 안그라픽스 시간이 조금 걸려도 애정을 담아 정성을 들이면 그만큼 아름다운 그릇으로 완성할 수 있습니다. 킨츠기는 그릇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야쓰스やつす’라는 일본어가 있습니다. 사전에 첫 번째로 나오는 ‘초라하게 변장한다’라는 의미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화장하다’ ‘멋을 부리다’라는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킨츠기를 통해 그릇을 멋스럽게[…]

작지만 크게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작지만 크게 에디터. 지은경 자료제공. © Gestalten 혼자 살든 가족, 친구들과 함께 살든, 집은 우리 삶의 중심이며, 매일의 루틴을 실행하는 은신처이자 일상 생활에 대한 근본적인 잠재력을 가진 공간이다. 이에 전세계의 디자이너들과 건축가들은 좁고 제한된 공간에서도 삶의 표준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꾸준히 탐색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새로운 번영을 상징하듯 사람들은 점점[…]

유행에 흔들리나요?

Tail of Tales 동화 꼬리잡기 유행에 흔들리나요? 글. 김보나 자료제공. 책빛 햄토리라는 캐릭터가 한참 사랑받던 시절, 부모님을 조르고 졸라 햄스터 두마리를 키웠던 적이 있다. 작고 앙증맞은 녀석들이 처음엔 귀여웠지만, 생각지 못하게 점점 불어나는 햄스터 가족을 감당하는 것이 힘들었다. 만화 영화 속 귀여운 캐릭터들과 달리 손이 많이 갔고, 새끼들은 점점 늘어났으며, 날이 따뜻해지자 햄스터 우리에서는 고약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