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우리를 구원할까?

Topic : 이달의 화제 돈이 우리를 구원할까? 에디터 : 전지윤 김수미 윤형중 “돈이란 제 육감과 같아. 그게 없이는 다른 오감을 제대로 사용할 수가 없지.” 서머싯 몸Somerset Maugham의 소설 『인간의 굴레에서』 속 이 문장은 비유라기보다 사실에 가깝게 느껴진다. 아침마다 무거운 눈꺼풀을 이겨내고 일터로 향하게 만드는 것도, 스트레스를 꾹 누르고 억지 미소를 지어 보이는 것도, 먹고 싶은[…]

빈자의 품위

Atlas of Life : 삶의 아틀라스 빈자의 품위 에디터 지은경 사진 타리크 자이디 © Tariq Zaidi 허름한 월세방에 살면서 매일같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더라도 차만큼은 비싼 외제 차를 몰아야 하는 사람들, 박봉에 시달리며 백 원 단위까지 알뜰하게 계산하고 살지만 명품 가방 하나쯤은 마련해야 하는 사람들, 앞서 설명한 이들과는 다르지만 가끔씩 스스로 분에 넘친다 싶을 정도의 사치를[…]

꼭 필요한 만큼의 공간, 런던 이스트 스트리트 도서관

Special Report : 특별기획 꼭 필요한 만큼의 공간, 런던 이스트 스트리트 도서관 에디터. 서예람 사진. © We Made That 으리으리하고 멋진 도서관도 좋지만, 때로는 정말 필요한 것만으로 채워진 소박한 공간이 주는 만족감이 있다. 특히 공공도서관은 집에서 찾아가기에 가깝고 이용에 불편함이 없는 정도라면 충분하지 않을까? 어린이와 보호자, 그리고 장애인과 노인까지 고루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면 더할[…]

예술 위에 앉아봐요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예술 위에 앉아봐요 에디터. 지은경 사진제공. 디자인하우스 좋은 옷을 입었을 때 인간은 자신의 존재가 고귀하게 거듭난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그러니 별 다를 바 없어 보여도 100만 원이 넘는 청바지를 입고 혼자 만족하기도 할 테고, 시장에서 1~2천 원 오른 채소 가격에는 놀라면서 값비싼 옷값은 척척 지불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일 게다.[…]

Going, Going, Gone!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Going, Going, Gone! 에디터. 전지윤 사진제공. 마로니에북스 “값을 매길 수 없는 진주, 이미 떠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추모하며 이 진주를 보냅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전쟁이 끝난 뒤 부상자 치료와 요양을 후원하는 긴급자금 마련 행사에 자신의 진주를 기부했다. 이 기부 행렬에는 왕족과 귀족은 물론 형편이 넉넉지 않은 대중에 이르기까지[…]

그래, 우리 함께

Tail of Tales 동화 꼬리잡기 그래, 우리 함께 에디터 전지윤 자료제공 BARN “언니, 나도 죽으면 어떡하지?” 팬데믹이 전 세계를 공포와 혼란으로 뒤덮은 시기, 영국에서 의사로 일하며 매일같이 응급실에 밀려드는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던 사촌 동생이 남긴 문자에 한참을 주저앉아 울고 말았다. 짐짓 아무렇지 않은 듯 답을 했지만, 뉴스에서 실시간으로 전해오는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의 기하급수적인 증가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