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_2017
새로운 삶을 찾아서, 마타베네로 MATAVENERO by Kevin Faingnaert
Atlas of Life : 삶의 아틀라스 새로운 삶을 찾아서, 마타베네로 MATAVENERO by Kevin Faingnaert 사진: 케빈 페이냐르트 © Kevin Faingnaert 에디터: 지은경,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 마타베네로는 스페인 북서부의 산악지대에 위치한 생태 마을이다. 이곳은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사회로부터 고립된 공동체로, 도착하려면 울창한 숲이 우거진 산길을 따라 3시간가량 하이킹해야 한다. 이 고된 여정 이외에는 도달할 길이나[…]
계몽주의와 바로크 양식의 숨은 진주 아드몬트 수도원 도서관 Admont Benediktinerstift Bibliothek
Special Report : 특별기획 계몽주의와 바로크 양식의 숨은 진주 아드몬트 수도원 도서관 에디터: 지은경,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베네딕토회를 따르는 아드몬트 수도원은 게조이제Gesäuse국립공원 산자락 사이 드넓은 평야에 그 위용과 아름다운 경치를 뽐내며 자리해 있다. 그리고 이 대수도원 건물 동쪽 날개에 있는 것이 바로 아드몬트 수도원 도서관이다. 총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 이 도서관은 전체 길이[…]
정답 없는 질문의 의미, 소설가 임현
Interview : 인터뷰 정답 없는 질문의 의미, 소설가 임현 에디터: 박소정 사진: 신형덕 살아가며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을 나누는 법을 배운다. 답은 정해져 있으니 따르기만 하면 되는 사회에 개인이 살아남는 보편적 방식이다. 하지만 애매한 순간은 늘 찾아오는 법,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과연 이타적인 사람은 존재할 수 있는지’와 같은 질문이 그렇다. 올해 「고두」로 젊은문학작가상 대상을[…]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의 기록, 작가 진고로호
Interview : 인터뷰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의 기록, 작가 진고로호 에디터: 김선주 사진: 신형덕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을 때 고양이 다섯 마리가 우르르 나와 반겨준다면 과연 어떤 기분일까. 진고, 고로, 호순, 동동, 코깜이의 엄마이자 평범한 직장인인 진고로호 작가는 매일 밤 사랑스러운 고양이들과 함께 고단했던 하루를 마무리한다. 술 한잔 기울이며 힘들었던 일, 누구에게도 말하지[…]
흑도 백도 아닌 흑백의 이야기 Basterland
Inside Chaeg: Society1 책 속 이야기: 사회1 흑도 백도 아닌 흑백의 이야기 Basterland 에디터: 지은경,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사진: 줄리아 룬게 © Julia Runge www.juliarunge.com 인류는 수없이 많은 혼합과 새로운 분류를 통해 발전해왔다. 다양한 민족의 무수한 전통이 만나는 땅에서 강력한 문화가 탄생했고, 때로는 생경한 풍경이 모여 만들어내는 모습이 우리를 계속 전진할 수 있게 했다.[…]
애서가들의 작은 왕국, 빈
BookShop & the City 세상의 모든 책방 애서가들의 작은 왕국, 빈 에디터: 지은경,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아담하지만 웅장하고 경쾌하면서도 오랜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도시 빈Wien, 그곳에 있는 서점들의 모습 또한 도시와 많이 닮아 있다. 이는 아마 오스트리아인의 깔끔한 취향, 현대와 전통의 조화로운 공존, 그리고 미와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하는 도시적 노력이 곳곳에 그대로[…]
걸리버와 떠나는 아찔한 모험
Living with Books: 책과 함께 사는 삶 걸리버와 떠나는 아찔한 모험 에디터: 이희조 영국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가 쓴 명작 『걸리버 여행기』. 소인국에 가는 것이 내용의 전부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야기 속에서 걸리버가 다니는 곳은 소인국 이외에도 다양하다. 키가 20m도 넘는 거인들이 사는 나라 브롭딩낵, 하늘을 나는 섬 라퓨타, 말(馬)이 지배하는 나라 야후 등 끝없이[…]
그리운 동네 골목으로
Tail of Tales: 동화 꼬리잡기 그리운 동네 골목으로 에디터: 김지영 자료제공: 달그림 도시 개발로 다세대 주택이나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 우리의 동네는 낮은 담벼락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잘 정돈된 길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은 골목을 놀이터 삼아 놀고, 주민들은 동네 평상에 앉아 이런저런 수다를 떨고, 장사꾼들은 골목골목을 다니며 찹쌀떡이나 엿을 팔고, 밤이 되면 담벼락을 넘어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