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wins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April, 2016 Love wins Editor. 이수언 『여섯』 6699press 편집부 펴냄 6699press 독립출판물이 우르르 쏟아져나오며 내용 없이 자극적인 소재로 이목을 끄는 것이 달갑지 않은 시점 『여섯』을 알게 되었다. 게이 6명이 각자의 친구에게 성 정체성을 털어놓으며 주고받은 이야기를 엮은 이 책은 ‘신선한 소재=독립출판물=볼 거 없음’이라는 편견을 여섯 빛깔 무지개로 사르르 녹아내리게 했다.[…]

왜 심심한 영화를 좋아하냐고 묻는 이들에게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April, 2016 왜 심심한 영화를 좋아하냐고 묻는 이들에게 Editor. 박소정 『걷는 듯 천천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문학동네 딱히 할 일도, 만날 사람도 없어 심심한 기운이 엄습해올 때는 일본 영화가 딱이다. ‘이열치열’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우울할 땐 더 우울한 노래를, 심심할 땐 더 심심한 영화를 보는 것이 나만의 해소법이다. 영화는 주로[…]

그들이 남긴 이야기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April, 2016 그들이 남긴 이야기 Editor. 박소정 떠난 자는 아무 말이 없다고 했던가. 하지만 하늘의 별이 되어버린 작가들이 남긴 이야기들은 더욱 그 가치를 더해가고 있다. 2016년의 동이 트고 얼마 되지 않아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별세 소식이 들려왔다. 어두운 시대의 등불이 되어주었던 신영복 교수부터, 시대의 지성 움베르트 에코, 『앵무새 죽이기』로 노벨상을[…]

분류: N/A (Not Applicable)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April, 2016 분류: N/A(Not Applicable) Editor. 유대란 다른 삶, 해보지 않은 선택, 독특한 취향은 두려움이나 기피의 대상이 된다. 자신이 가보지 않은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이런 상태를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다른 것을 ‘이상한 것’으로 분류하거나, 분류에서 아예 제외하는 실수를 범한다. 그것이 실수인 이유는 직간접적으로 남의 권리를 침해하기[…]

동화보다 쉽고 만화보다 스펙타클한 소설들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April, 2016 동화보다 쉽고 만화보다 스펙타클한 소설들 Editor. 신사랑 요즘 들어 지인들과 재미있게 읽은 책을 이야기할 때, 또는 동료들에게 좋은 책을 추천 받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 한 가지 있다. 한국 사람들은 생각보다 책을 무언가를 배우고 성찰하기 위해 읽는구나(나는 소년기부터 20대 중반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생활했다). 물론 어떤 식으로든지 이렇게 한 나라의[…]

당신의 문장에는 동의할 수 없어요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y, 2016 당신의 문장에는 동의할 수 없어요 Editor. 유대란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김정선 지음 유유 매일 밤 SNS를 유영하며 세상에 똑똑한 사람, 남의 안위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확인하고 잠을 청해본다. 도리어 각성을 부추기는 문장들이 나타날 땐 낭패다. 미시적인 인간의 눈에 미시적인 부분이 거슬리는 법인지, 글 전체는 분명히[…]

‘동시대’라는 불편함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y, 2016 ‘동시대’라는 불편함 Editor. 이수언 『래디컬 뮤지엄』 클레어 비숍 지음 현실문화 한때는 디자인 전공자의 사명인 양 미술관에 자주 갔지만, 어느 순간부터 큰마음 먹지 않고는 미술관에 가지 않게 되었다. ‘힙’ 하고 ‘핫’한 그들만의 리그라는 생각에서일까. 온전히 나의 고까운 마음에서 비롯된 편견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고 그러던 중 여섯 번째 주머니 속[…]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y, 2016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 Editor. 박소정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 기욤 아폴리네르 외 지음, 김출곤 외 옮김 읻다 가끔 충동적으로 책을 살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거의 제목에 현혹되는 경우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새로 산 책을 펼쳐보는 것은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지만, 사실 내용은 크게 상관없다. 제목에서 벌써 한[…]

‘지름신’ 퇴치법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y, 2016 ‘지름신’ 퇴치법 Editor. 박소정 『왜 팔리는가』 조현준 지음 아템포 월급을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할수록 통장 잔액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을 확률이 높다. ‘띠링’, 입금이 확인된 순간 지난달의 노고가 풀림과 동시에 한동안 잠잠했던 소비욕구, 즉 ‘지름신’이 깨어난다. ‘필요’에 의해 산다는 게 합리적 소비의 논리지만, 우리 주변에 쌓여 있는 물건들을 살펴보면 ‘언젠가[…]

귀농하고 싶은 사람 여기여기 모여라!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y, 2016 귀농하고 싶은 사람 여기여기 모여라! Editor. 이수언 중학생 때 장래 희망란에 ‘보헤미안’을 써냈다.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동경하며 녹색당 가입을 수개월째 고민하고 있다. 취미는 혼자 춤추기, 저글링, 요요. 최근 곡물색 강아지를 입양했다. 『반농반X의 삶』 시오미 나오키 지음 더숲 선망으로 가득 찼던 대학 생활은 하루하루 닥친 과제를 처리하느라 바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