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의 디오니소스를, 위하여!

Topic : 이달의 화제 우리 안의 디오니소스를, 위하여! 에디터 : 김수미, 최민석, 정보연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술과 황홀경의 신 디오니소스는 광기와 타락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부정적인 의미로 통용되기도 했지만, 니체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열정과 도취, 쾌락의 창조적 생명력을 일컬으며 디오니소스를 높이 평가했다. 그리스 시대, 디오니소스의 또 다른 이름은 ‘해방자’였다. 인간이 자유와 쾌락의 순간을 갈망하는 한,[…]

나다운 집 마련의 꿈

Topic : 이달의 화제 나다운 집 마련의 꿈 에디터 : 최고요, 김민선, 김수미 최근 몇 년 동안 집과 관련된 기사들은 유독 무시무시했다. 집값이 한참 폭등하던 시기, 집을 소유하지 않은 이들이 상대적으로 가난해졌다는 뜻의 ‘벼락 거지’ 같은 신조어가 나돌았고, 전 국민이 당장 집을 사야 할 것만 같은 가스라이팅에 시달렸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요즘, 이제 뉴스들은 그때[…]

내일의 옷장

Topic : 이달의 화제 내일의 옷장 에디터 : 박세진, 박진영, 김수미 옷을 고를 때의 기준은 무척이나 다양하고 까다롭다. 사이즈는 잘 맞는지, 기존에 갖고 있던 옷들과 색이 잘 어우러지는지, 피부에 닿았을 때 까끌까끌하거나 금방 해지지는 않을지… 엄선을 거쳐 그토록 많은 옷을 샀는데, 왜 옷장에는늘 입을 옷이 없을까? 쉽게 샀다가 금세 질려 부랴부랴 새 옷으로 채워 넣는[…]

호모 센티멘탈리스들의 사회

Topic : 이달의 화제 호모 센티멘탈리스들의 사회 에디터 : 김수미, 노은혜, 김신식 밀란 쿤데라는 『불멸』에서 현대인을 통찰하며 “감정을 가치로 정립한 사람”을 ‘호모 센티멘탈리스’라고 명명했다. 감정을 숭상하는 사회에서 우리의 다양한 감정 안에는 위계가 세워지고, 그로 인해 개인의 능력과 가치가 평가된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 이상 내 마음속 일들이 어떤 의미인지를 자문하지 않는다. 이 감정이 가치 있는지[…]

화성, 『화성의 타임슬립』은하수를 여행하는 지구인을 위한 안내서

Feature Report 화성, 『화성의 타임슬립』 은하수를 여행하는 지구인을 위한 안내서 에디터. 김수미 / 그림. 프랑수아 슈이텐 / 자료제공. 루이 비통 © Louis Vuitton / François Schuiten, Sylvain Tesson 한동안 주식·코인 열풍과 함께 ‘화성 갈끄니까~’라는 밈이 인기를 끌었다. 이 개그성 유행어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관련이 깊다.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설립자이기도 한 그는 2029년쯤이면 화성 유인[…]

북극, 『북극 허풍담』천진한 영웅들의 차가운 세계

Feature Report 북극, 『북극 허풍담』천진한 영웅들의 차가운 세계 에디터. 지은경 / 그림. 블레이즈 드루먼드 / 자료제공. 루이 비통 © Louis Vuitton / Blaise Drummond “그에게 북극은 영웅들의 세계였다. 불굴의 사내들이 두꺼운 모피를 두르고, 지도 위에 하얗게 남은 지점들을 목숨을 걸고 정복해 나가는 곳이었다. 그린란드도 다르지 않았다. 그에게 그린란드는 썰매 개와 떠나는 긴 여행이었고, 전설적인 곰[…]

일본 도쿄, 『에피타프 도쿄』 줌 인, 줌 아웃!

Feature Report 일본 도쿄, 『에피타프 도쿄』 줌 인, 줌 아웃! 에디터. 김수미 / 그림. 이보이 / 자료제공. 루이 비통 © Louis Vuitton / eBoy “도쿄의 묘비명으로 어떨까? ‘그때가 좋았다.’ 도시는 언제나 과거가 더 나았다. 헤이세이 시대에는 쇼와가, 쇼와에는 고도성장기가, 다이쇼의 데카당스가, 메이지의 청운의 뜻이, 가장 독창성이 풍부했고 세련된 문화가 정점을 이루었던 에도 시대가.” 여행은 깜깜하리만치[…]

호주 멜버른, 『더 셜리 클럽』The color of love

Feature Report 호주 멜버른, 『더 셜리 클럽』The color of love 에디터. 정현숙 / 그림. 가브리엘라 지안델리 / 자료제공. 루이 비통 © Louis Vuitton / Gabriella Giandelli 단번에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것들이 있다. 우연히 발견한 그 시절의 일기장이나 오래된 카세트테이프 같은. 특히 후자의 경우 이제 누군가에게는 완전히 생소할 정도로 추억의 물건이 됐다. 소형 자기테이프[…]

미국 하와이, 『시선으로부터,』 파라다이스 한 조각

Feature Report 미국 하와이, 『시선으로부터,』 파라다이스 한 조각 에디터. 정현숙 / 그림. 에사드 리빅 / 자료제공. 루이 비통 © Louis Vuitton / Esad Ribić 십여 년 전, 하와이로 가족여행을 갔다. 열흘 일정으로 계획된이 여행이 성사되기까지는 지난한 설득과 회유의 과정이 있었다. 사연인 즉, 엄마가 전혀 가고 싶지 않다며 한사코 동참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자식들의 온갖 감언이설에도 꿈쩍[…]

멕시코, 『뻬드로 빠라모』뜨겁고 황폐한 땅이 품은 비밀

Feature Report 멕시코, 『뻬드로 빠라모』뜨겁고 황폐한 땅이 품은 비밀 에디터. 서예람 / 그림. 니콜라 드 크레시 / 자료제공. 루이 비통 © Louis Vuitton / Nicolas de Crécy “죽음은 삶의 공허한 몸짓을 반영하는 하나의 거울이다. 행동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 후회하는 것과 시도한 것들이 뒤죽박죽된 혼란으로 얼룩진 우리의 인생은 아무것도 느낄 수 없고, 설명할 수도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