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다움, 그런 거 없어요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November, 2018 여자다움, 그런 거 없어요 Editor. 최남연 불편하지만 필요한 이야기를 합니다.상상력과 용기를 나누어요. 『여자다운 게 어딨어』 에머 오툴 지음 창비 지난 글에서 남녀라는 성기 중심적 구분과 이 이분법을 기반으로 하는 양성평등 개념에 ‘반대’하는 내용의 책을 소개했다. 생물학적 성별은 애초에 한 인간 개인을 이해하는 데 엄청나게 중요한 요소가 아니며, 무엇보다[…]

추리면 어떠하리, 동화면 어떠하리, 재밌으면 좋은 거지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November, 2018 추리면 어떠하리, 동화면 어떠하리, 재밌으면 좋은 거지 Editor. 지은경 복잡한 것을 하나하나 따져가며 풀기를 좋아해 해결하지 못한 사건의 원인과 과정, 결과의 실체가 드러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다만 이 세상 추리소설들은 제 능력 범위를 넘어설 때가 더 많더라고요. 『구미베어 살인사건』 dcdc 지음 아작 사실 추리나 SF는 소설보다 영화나 드라마로 즐기는[…]

정말 확실한가요?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November, 2018 정말 확실한가요? Editor. 이희조 소소하지만 확실한 책 추천이 되었으면 합니다. 『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 이른바 ‘소확행’은 2018년 가장 유행한 단어 중 하나가 아닐까. 집에서 귤 까먹으며 뒹굴뒹굴하는 일상의 소소한 낙부터 고급 수제 맥주 한 잔의 행복까지, 사람들은 이곳저곳에 행복이라는 말을 붙이고 위안을 얻기 시작했다.[…]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November, 2018 나 Editor. 박중현 사적으로 고른 책에서 하나의 키워드로 불친절하게 이야기합니다.당분간 한국문학을 더듬습니다. 『이 時代의 사랑』 최승자 지음 문학과지성사 미스터리는 대상이 실재하기 때문에 존재한다. 실제로 있는데 알 수 없다는 데 본질이 있다. 인물이든 사건이든 실재하는 ‘A’가 어떤 신비나 수수께끼, 불가사의에 싸여있을 때 A는 “미스터리”한 존재가 된다. 재밌는 것은 알[…]

인내 끝에 온 앨리스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April, 2018 인내 끝에 온 앨리스 Editor. 김지영 책 기피증 완치를 목표로 비교적 이야기가 재미난 책만 읽고 있다. 얼마 전 자전거 베키에게 주인으로 간택 당했다. 파마가 드디어 자리 잡았다. 『앨리스 죽이기』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검은숲 책 기피증 완치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쉴 틈 없이 사건이 터지거나 소재가 자극적인 작품[…]

화 좀 내지 맙시다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April, 2018 화 좀 내지 맙시다 Editor. 김선주 가끔 아무 생각 안 하는 시간도 필요하다며 수시로 정신을 놓아버리는 일이 수십 번. 딱 이것만 먹어야지 하고 이것, 저것, 그것까지 다 먹는 일이 수백 번. 『시발점』 딥박 지음 위아낫컴퍼니 매일 하루 세 시간씩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 보면 참 별의별 사람과 상황을[…]

고독과 죽음의 관점이 가져다주는 것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April, 2018 고독과 죽음의 관점이 가져다주는 것 Editor. 지은경 제35호 책(Chaeg)의 주제인 ‘죽음’을 한 달 내내 생각하다 보니 우울증세가 찾아온 듯하다. 『스웨덴 장화』 헤닝 만켈 지음 뮤진트리 책은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무無의 바다 그리고 나는 내 집과 함께 내 안의 어떤 것도 함께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사람에게도 무너져 내릴[…]

삐뚤어진 사랑도 치료가 될까요?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April, 2018 삐뚤어진 사랑도 치료가 될까요? Editor. 이희조 ‘그때 그 책을 읽었더라면’ 하고 느낄 때 있으시죠? 뒤돌아 후회하지 말고 미리 읽어두면 어때요? 이럴 때는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이라면 에디토리얼에 적힌 제 계정으로 메시지 주세요. 메일을 통해 상담해드립니다.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지음 문예출판사 주변에서 잘못된 애착을 사랑이라 착각하는 경우를[…]

죽어 보실래요?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April, 2018 죽어 보실래요? Editor. 박중현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 대한 불친절하고 사적인 한 마디. “읽은 후 내 이름을 넣어보자.”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창비 우리는 왜 죽을까? 병에 걸려서? 사고로? 만약 질병에도 걸리지 않고 불의의 사건·사고도 겪지 않는다면? 그래도 죽을 것이다. 인간에게는 수명이 있으니 언젠가 늙어 죽을[…]

고양이 만세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April, 2018 고양이 만세 Editor. 박소정 고양이처럼 귀가 밝고, 야행성이며, 창밖 구경을 좋아한다. 고양이처럼 만사태평하고 주관이 뚜렷하며 늘 아름답기를 소망한다. 『나는 냥이로소이다』 고양이 만세 지음 반려인 신소윤 옮김 21세기북스 푸르스름한 새벽에 깨어나 주욱 기지개를 켜고 일어난다. 그리고 자고 있는 집사에게 다가가 얼굴을 톡톡 혹은 툭툭 쳐서 깨운 뒤 아침 식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