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관리자
책을 통해 혼자 떠나는 여행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July·August, 2015 책을 통해 혼자 떠나는 여행 Editor. 지은경 모두가 떠나고 없는 빈 도시를 홀로 지 킨다는 것은 슬퍼할 일이 아니다. 그 시간을 시원한 그늘에 웅크리고 앉아 책을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기뻐할 일이다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작가의 작품을 손에 들었다고 상상해보라. 진정 행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책을 통한 여행은[…]
음악 좀 듣는다는 당신 II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September, 2015 음악 좀 듣는다는 당신 II Editor. 유대란 금요일이 되면 어김없이 친구들과 단골 LP바에 우르르 몰려가서 맥주를 시킨다. 그리고 누군가 메모지를 갖고 와서 신청곡을 작성할라치면 우리는 돌연 음악을 둘러싼 장르논쟁에 돌입한다. 존 본조비의 음악을 어떻게 락으로 분류할 수 있나, LA 메탈은 메탈이 아니다, 아트락이 어쩌고 저쩌고. 누가 들으면 참[…]
마르케스에게 처절하게 빠져드는 초가을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September, 2015 마르케스에게 처절하게 빠져드는 초가을 Editor. 지은경 2014년 타개한 소설가이자 정치운동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그는 평생을 걸쳐도 모자란 많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남겼다. 남녀의 사랑, 인간의 슬픔과 고독, 사람들의 우매한 고정관념, 그리고 동시에 그는 모든 사건들을 둘러싼 사회적 분위기를 이야기하고자 했다. 한 사회의 분위기라는 것이 한 인간에게 어떤 작용을 하는지,[…]
문득 홀로 늙어갈 것이 두려운 날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October, 2015 문득 홀로 늙어갈 것이 두려운 날 Editor. 유대란 지난 여름은 재수가 없었다. 살던 집에서 쫓겨나듯 이사를 해야 했고, 이튿날 스툴이 강타한 넷째 발가락이 깔끔하게 골절되어서 한 달을 깁스 신세로 살았다. 독거인으로서 생존에 지장은 없었다. 진료가 잡힌 날엔 콜택시, 배고플 땐 마트 배송서비스를 이용했다. 오차즈케로 끼니를 때웠는데 물에 밥[…]
피곤하고 지루한 일상과 업무에 지친 당신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October, 2015 피곤하고 지루한 일상과 업무에 지친 당신 Editor. 지은경 몇 분 더 자고 싶은 유혹을 가까스로 뿌리치고 일어난다. 부랴부랴 세수를 하고 우유 한 잔을 단숨에 들이마신 뒤 가방을 챙긴다. 가방 속에는 며칠째 의미 없이 들고 다니는 수첩과 필통, 지하철에서 읽으려던 책도 한 권 들어 있다. 사무실에는 어제 두고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