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숙이 가라앉기 때문에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November, 2021 깊숙이 가라앉기 때문에 글.김정희 꿈꾸는 독서가. 책을 통해 세계를 엿보는 사람. 쌓여가는 책을 모아 북 카페를 여는 내일을 상상한다.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박연준, 장석주 지음 난다 오랫동안 서로 사랑하다 결혼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이 출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박연준, 장석주 시인이 쓴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는 그들의[…]

한 시절의 너에게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November, 2021 한 시절의 너에게 글.김민섭 작가, 북크루 대표. 책을 쓰고, 만들고, 사람을 연결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스토너 초판본』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소설 『스토너』를 두고 “이 소설에 대해선 할 말이 너무 많아서 나는 제대로 시작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나 또한 이 문장에 깊이 동의한다. 하고픈 말은[…]

우리는 정말 더 똑똑해지고 있을까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October, 2021 우리는 정말 더 똑똑해지고 있을까 글.최재천 SF 전문출판사 아작 편집장.“내겐 새 책이 있고, 책이 있는 한, 난 그 어떤 것도 참을 수 있다.” _ 조 월튼 『마음의 지배자』 김현중 지음 온우주 ‘플린 효과Flynn Effect’라는 말이 있다. 한 세기를 거치는 동안 IQ 검사에서 나타난 큰 폭의 증가세를 일컫는 말인데,[…]

정다운 고양이와 거북이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October, 2021 정다운 고양이와 거북이 글.전지윤 박학다식을 추구했지만 잡학다식이 되어가는 중. 도서관의 장서를 다 읽고 싶다는 투지에 불탔던 어린이. 아직도 다 읽으려면 갈 길이 멀다. 『수화로 말해요』 아키야마 나미, 가메이 노부타카 지음 서혜영 옮김 삼인 이 책은 교토에 살고 있는 고양이와 거북이 부부에 관한 이야기다. 혹시 동화책이냐고? 사실 고양이와 거북이는[…]

머릿수 25만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October, 2021 머릿수 25만 글.서예람 내 맘대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은 시간과 몸뚱이 하나뿐이라 믿고 살아온 빡빡한 사람. 갈수록 몸에 의해 시간이 많거나 적어질 수 있음을 느끼고 있다. 나와 다른 몸들과 그들의 삶, 주변이 궁금하다. 『어른이 되면』 장혜영 지음 시월 뇌에 관한 많은 책과 연구들이 인간의 능력과 한계, 그리고 그[…]

손수건을 건네며 듣다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October, 2021 손수건을 건네며 듣다 글.김정희 꿈꾸는 독서가. 책을 통해 세계를 엿보는 사람. 쌓여가는 책을 모아 북 카페를 여는 내일을 상상한다. 『애틋한 사물들』 정영민 지음 남해의봄날 미국에 사는 언니와 한 카페에 올라온 글을 화제 삼아 얘기한 적이 있었다. 한 번씩 한국을 다녀가는 교포들은 한국이 참 살기 좋다고 감탄을 하곤 하는데,[…]

분실할 수 없는 언어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October, 2021 분실할 수 없는 언어 글.김민섭 작가, 북크루 대표. 책을 쓰고, 만들고, 사람을 연결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지음 허블 「관내분실」은 김초엽 작가가 쓴 단편소설이다. 같은 제목의 단편소설집이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으로 나와 있다. 그의 대표작은 아무래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일텐데, 제목처럼 그는[…]

햇살처럼 화사하고 노을처럼 그윽한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September, 2021 햇살처럼 화사하고 노을처럼 그윽한 글.전지윤 박학다식을 추구했지만 잡학다식이 되어가는 중. 도서관의 장서를 다 읽고 싶다는 투지에 불탔던 어린이. 아직도 다 읽으려면 갈 길이 멀다. 『거기에 정원이 있었네』 송태갑 지음 미세움 “꽃이 참 예쁘지? 이 나무는 벚꽃나무라고 해.” 남동생은 자신의 다섯 살 큰딸과 세 살배기 둘째 딸, 그리고 조카인[…]

누구를 위해 이야기는 쓰이나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September, 2021 누구를 위해 이야기는 쓰이나 글.서예람 내 맘대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은 시간과 몸뚱이 하나뿐이라 믿고 살아온 빡빡한 사람. 갈수록 몸에 의해 시간이 많거나 적어질 수 있음을 느끼고 있다. 나와 다른 몸들과 그들의 삶, 주변이 궁금하다. 『휠체어 탄 소녀를 위한 동화는 없다』 어맨다 레덕 지음 김소정 옮김 을유문화사 주제와[…]

되돌려 줄 우정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September, 2021 되돌려 줄 우정 글.김정희 꿈꾸는 독서가. 책을 통해 세계를 엿보는 사람. 쌓여가는 책을 모아 북 카페를 여는 내일을 상상한다. 『식물 산책』 이소영 지음 글항아리 시멘트벽과 회색빛 바닥, 시험 대열로 띄엄띄엄 맞춰진 책상.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교실 풍경에 생기를 더해주고 싶어 지난봄, 교실에 화분을 몇 개 갖다 놓았다. 식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