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rch, 2015 가상현실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 Editor. 신사랑 공상과학소설들은 원칙적으로 현실세계와 세속사들(worldly concerns)로부터 우리를 끄집어내어 낯선 곳으로 데려다 놓는다. 그곳은 또 다른 은하계일수도 있고 미래 버전의 지구의 모습일수도 있다. 이렇게 색다른 환경은 고정관념이나 관습에서 벗어나 좀 더 열린 관점으로 삶과 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우리에게 권유한다. 그리고 우리는 곧 기존의[…]

세련되게 유행으로부터 멀어지는 방법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rch, 2015 세련되게 유행으로부터 멀어지는 방법 Editor. 지은경 세련된 사람들이란 어떤 이들을 말하는 것일까? 끝없이 변하는 유행에 맞추어 사는 사람들일까? 아니면 최고급 명품을 온몸에 휘감고 멋진 차를 타고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일까? 최고급의 범주에 드는 상품들은 분명 우리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최고급의 품질이라는 것은 다른 것들과[…]

현실주의자들이 행복해지는 방법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April, 2015 현실주의자들이 행복해지는 방법 Editor. 박소정 ‘행복’처럼 낯설고, 난해한 단어가 또 있을까? 손에 잡히지도,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그저 느껴질 뿐이다. 때문에 구체적인 것을 선호하고, 가능성을 우선시하는 현실주의자들에게 행복은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오히려 행복은 불가능한 꿈을 꾸며, 조금은 두리뭉실하게 사는 이상주의자들에게 가까워 보인다. 그렇다면 현실주의자들이 행복에 다가가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한[…]

고독의 조건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April, 2015 고독의 조건 Editor. 유대란 ‘미혼이세요?’라고 물으면 ‘아니요, 비혼입니다’라고, ‘자취하세요?’라는 질문에는 ‘아니요, 혼자 살아요’라고 대답한다. ‘미혼’은 결혼이라는 종착역을 향하는 도중 잠시 들르는 간이역 같은 미완의 뉘앙스를 풍기고, 자취는 외로움과 처량함을 동반한 초라한 식탁, 깨워줄 사람 없는 아침 시간, 구김 간 셔츠와 연관되기 때문이다. 내게 결혼은 안정과 완결을 의미하지 않을뿐더러,[…]

부조리한 세상 속에서 고뇌하는 당신을 위해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April, 2015 부조리한 세상 속에서 고뇌하는 당신을 위해 Editor. 지은경 암담하고 부조리하고 험한 세상을 살며우리는 무감각해지고 무지해지고 급기야 진실을 외면하고 점점 모순으로 가득차는 자기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병든 사회는 인간을 또한 병들게 하고 결국은 진실이 거짓이 되고 무엇이든 시끄럽고 강한 것이 선한 것이 되고 만다. 그렇다면 과거의 불안했던 시기를 지내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위하여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y, 2015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위하여 Editor. 박소정 밤하늘을 촘촘히 수놓은 별들을 보면 약간의 밝기 차이만 있을 뿐 거의 똑같아보인다. 하지만 작은 망원경으로만 보아도 크기와 모양이 엄청 다양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사람들도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취향을 보이며 대중이라는 틀로 손쉽게 묶인다. 하지만 어느 한 사람과 조금만 이야기를 나누어도 각[…]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의 세계로 들어와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y, 2015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의 세계로 들어와 Editor. 유대란 그래픽 노블이 여전히 생소한 이들에겐그저 판형이 큰 만화책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마블코믹스의 히어로물을 제외하고는 손바닥만 한 판형의 일본 만화만 알던 나도 그랬다. 짐짓 예술영화만 보는 척하던 시절에 스폰지하우스에서 우연히 ‘페르세폴리스’라는 만화영화를 보고, 동명의 원작인 그래픽 노블을 찾아보고서야 이 세계에 발을 들여놨다. 보수적인[…]

비관과 절망의 끝에서 당신이 만나게 되는 것들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y, 2015 비관과 절망의 끝에서 당신이 만나게 되는 것들 Editor. 지은경 근래 다수의 대재앙과 전쟁 영화들이 제작되었다. 이들은 대재앙의 날 영웅이 나타나 지구를 구한다는 식의 순진한 상상력 가득한 블록버스터라기보다는 그안에서 많은 생각할 수 있는 여지와 위안을 주는 철학을 담고 있는 아름다운 작품 영화들이 대부분을 이룬다. 우리는 왜 비관하고 절망하는 삶도[…]

열정 상실의 시대에 띄우는 편지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June, 2015 열정 상실의 시대에 띄우는 편지 Editor. 박소정 “이게 최선입니까?” 만큼 잔인한 질문이 또 있을까. 패기 넘치는 드라마 주인공이라면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외줄타기처럼 불안정한 현실에서는 도무지 쉽지 않은 일이다. 열정을 다한 것을 증명하는 것은 보통 결과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를 해도 점수가 낮다면 게으른[…]

오래된 것들에 대한 예찬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June, 2015 오래된 것들에 대한 예찬 Editor. 유대란 시간이 지나서 더 아름다워지는 것들이있다. 풍상을 맞아 작고 매끄러워진 돌멩이, 숱한 발걸음으로 채움과 비움을 거듭한 골목, 색감이 은은해진 사진이 그렇다. 고목나무, 술단지, 카세트 테이프도 그런 것들이다. 거기에 입혀진 세월과 그것을 거쳐갔을 사람들의 생을 떠올리면 사물이나 공간에도 생명이 있는듯한, 그래서 그것이 마치 감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