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호모사피언스, 즉 지혜로운 인간이다. 우주의 신비로운 생명체는 40억 년 전에 나타났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20만 년 전에 탄생했다. 생명은 경이롭고도 놀라운 존재다. 그리고 그 어마어마한 시간의 터널에서 인간의 탄생은 미비한 찰나에 불과하다. 인간은 지구의 모든 생명이 가지는 중요한 균형을 파괴해왔다. 그리고 우리의 유일한 집인 지구는 매우 극한 위기에 처해 있다. 프랑스의 사진가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은 우리에게 이와 같은 고민거리를 던지는 인물이다. 그가 촬영한 아름다운 지구, 우리의 유일한 집 사진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시킴과 동시에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가슴속에 새겨 넣는다. 1999년에 출간된 책 『하늘에서 바라본 지구(La terre vue du ciel)』는 전 세계 사람들을 매료시켰으며 2009년에는 ‘홈(Home)’이라는 다큐멘터리로 지구 환경이 처한 사태의 심각성을 고발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잃은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다면, 지금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것과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왜냐하면 우리는 지혜로운 인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