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ic : 이달의 화제

시간
Time

에디터: 지은경, 유대란

시간은 무엇인가. 시간은 실제로 존재하는가. 많은 물음 속에서 인간은 아직도 답을 찾고 있다. 그러나 어쩌면 우리는 그 답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뿐, 진정한 해답이라는 것을 찾을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인생이 곧 그런 것이 아닐까? 답을 찾을 수 없음을 알면서도 계속 찾아 헤매게 되는 그런 미궁 속의 숨바꼭질. 커다란 새로운 하나의 장을 열면서 우리는 항상 시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시간을 들여 고민을 하게 된다. 여기 시간을 바라보는 다섯 가지 방식을 소개한다. 과학적인 시점, 역사적인 시점, 철학적인 시점, 예술적인 시점, 그리고 문학과 언어적인 시점이다. 당신은 이들 중 어떤 시점으로 시간의 개념을 정의하고픈가?

시간의 물리성에 대하여 글: 김동광 (과학저술가,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전기전자공학부 연구교수)
시간은 많은 사람들에게 파악하기 힘든 주제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시간은 쉼 없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 우리는 공간의 3차원에 시간의 1차원을 더해서 4차원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공간의 3차원은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지만, 거기에 시간을 다른 하나의 차원으로 설정한다는 것은 쉽게 와 닿지 않는다. 이것은 시간을 또 하나의 물리적인 차원으로 간주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공간의 차원들은 어느 방향으로나 이동할 수 있지만 시간 차원은 한 방향으로만 진행하는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시간을 둘러싸고 숱한 질문이 제기된다. 왜 시간만이 과거 현재 미래라는 화살을 가지는가? 만약 5차원이나 6차원에 사는 생물이 있다면 우리가 공간의 3차원을 마음대로 이동하듯 시간 차원도 과거나 미래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일까? 최근 국내 개봉되어 크게 인기를 끈 SF 영화 『인터스텔라』는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이 과학 자문을 맡아서 영화의 설정이나 시각적 표현 등에서 어느 영화보다 과학적이었다는 점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영화에는 중력, 블랙홀, 웜홀, 상대성이론 등 과학적 개념이나 이론들이 빈번하게 등장하며, 특히 주인공을 비롯한 일행들이 지구보다 중력이 훨씬 높은 행성에서 몇 시간 지체하는 바람에 지구 시간으로 수십 년이 지나간다는 설정으로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시간의 역설에 대해 다시금 관심을 촉발시켰다. 그렇다면 영화에서 나오는 이런 이야기들은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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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텍의 태양력 / Photography ⓒ Antonio de Leon y G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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