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최근 몇 달간 언론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스탄불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보수작업 프로젝트로 얻은 ‘문화의 새로운 진보’라는 긍정적 평가를 능가할 수는 없었다. 문화유산의 도시 이스탄불, 이곳의 한 도서관 개조 프로젝트를 통해 현대와 전통이 만나 이루는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도서관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에 걸쳐 국제적이고 현대적인 건축물들을 만들어온 터키의 타반리글루 건축사무소Tabanlıoğlu Architects는 1884년에 존재하던 도서관의 본래 형태는 거의 완벽하게 보존하면서 현대적 감동을 더하고자 했다. 베야지트 주립 도서관은 술탄 베야지트 2세가 1506년에 세운 건축물로, 베야지트 사원과 가까운 활기찬 이스탄불시 광장에 위치해 있다. 베야지트 광장은 역사적인 반도의 등뼈 디바니욜루와 연결되어 있으며, 오늘날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동시에 매우 활발한 분위기를 가진 장소이기도 하다. 원래 초등학교와 병원, 여관, 수프를 만드는 주방, 마드라사와 종교 학교, 그리고 아랍식 사우나인 하맘 등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복합 건축물이었던 이곳은, 1884년 쿠투 파네이 우무 이 오스마니Kütüphane-i Umumi-i Osmani라는 이름의 주립 도서관으로서 설립된다. 터키의 문학과 역사가 어우러진 건물 구조를 띤 이곳은 안뜰에 세워진 그랜드 바자가 주요 출입구 중 하나인 베야지트 문으로 이어진다. 도서관 전면에는 기념비적인 나무가 한 그루 서 있는, 오스만 시대부터 존재하는 전통 옥외 건축 커피숍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