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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만나면 더욱 매력적인 도시
이스탄불

에디터: 지은경,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만약 당신이 어떤 나라의 도시를 방문한다면 그저 거리를 걸어 돌아다닐 것이 아니라 그 도시에서 최고로 마음에 드는 서점을 골라 방문하여 책을 구입한 뒤 페이지 사이를 거닐어봐야 할 것이다. 서점의 책꽂이를 만지작거리는 것은 마치 그 도시의 영혼을 만지는 것과도 같다. 터키의 저명한 작가 오르한 파묵의 『이스탄불』로부터 영감을 얻어 책이 도시의 기억과 풍부한 역사 속을 파헤치도록 해야 한다. 책이 말하는 튼튼한 전나무와 돌샘을 지나 걸으며, 창백한 노란색 건물들의 바닥을 차지하고 있는 복잡한 상점 앞에서 오래된 중고 책을 찾아봐야 한다. 이스탄불의 중고 책 바자회인 ‘사하플라르 카르시시’는 비잔틴 시대부터 문학 애호가들을 끌어당기는 자석이기도 했다. 만약 당신이 이스탄불 관광객이거나 그곳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주민이라면 현지의 가장 멋진 서점들을 알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행히 여기 당신을 위한 책방 단서들이 있다. 이 매혹적인 도시에서 『책Chaeg』이 선정한 우회할 가치 있는 매력적인 서점들을 소개한다. 터키를 여행하며 ‘Kitabevi’라는 표지판을 발견하거든 눈여겨보도록 하자. 이는 터키말로 ‘서점’이라는 뜻이다.

아술린 베벡 Assouline Bebek
아술린은 아름다운 서적과 특별 한정판, 명품 선물용품, 독창적인 도서관 소품, 세련된 가구에 이르기까지 독서에 관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세계적인 문화명품 브랜드다. 전 세계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스탄불점에는 1,200권이 넘는 빈티지 컬렉션, 가죽 책 토트, 한정판 여행용 트렁크, 수집품 및 문구, 향초들이 전시돼 있다. 서점은 도시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인 베벡에 있다.

데니즐러 키타베비 Denizler Kitabevi
수많은 선원이 엄청난 독서량을 가졌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서점 주인인 투르게이 에롤도 그 선원 중 한 명이다. 그는 항해 중 방문했던 항구에서 책을 사 모았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으로 이스티클랄 카데시에 닻을 내렸다. 그리고 그가 차린 책방 데니즐러 키타베비는 이스탄불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유명한 중고서점 중 하나다. 오래된 군사 역사지도를 찾는다거나 19세기 혹은 20세기의 포스터, 판화와 골동품 책을 찾아 헤매고 있다면 당신에게 완벽한 항구가 되어줄 것이다.

시머르그 키타베비 Simurg Kitabevi
이곳은 많은 도서 분야 중 터키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첫 번째 주소라 할 만하다. 서점은 총 4개의 층으로 이루어졌는데 특히 영어 소설 컬렉션을 매우 잘 갖춘 3층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다양하고 방대한 컬렉션에 감탄할 테니 말이다.

판도라 키타베비 Pandora Kitabevi
1991년에 문을 연 판도라 서점은 터키어와 영어로 된 책을 찾는 애서가들을 위한 최고의 장소다. 이곳에서는 베스트셀러와 페이퍼백, 훌륭한 학술서적 및 기계 설명서, 특정 문화연구 관련 서적들을 찾을 수 있다. 물론 터키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방대한 컬렉션 역시 보유하고 있다. 또한 원하는 책을 찾지 못할 경우 친절한 직원이 도와주며, 서점에서 보유하지 않은 책은 주문하여 배송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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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Assouline Bebek / Photo © Denizler Kitabevi / Photo © Simurg Kitabevi / Photo © Pandora Kitabe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