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as of Life : 삶의 아틀라스
Did you smurf? 우리의 삶에 들어온 꼬마 요정들
에디터: 지은경,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자료 및 사진 제공: IMPS s.a
www.smurf.com
옛날 옛적,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인 1958년 10월 23일, 숲속의 작은 요정 스머프가 『스피루Spirou』라는 벨기에의 한 만화잡지에 조용히 등장했다. < 요한과 피윗Johan and Peewit>이라는 만화 속 아홉 번째 에피소드에서 작은 목소리가 하나 튀어나왔다. “당신의 스머프를 땅에 디딜 때 좀 조심할 수 없어요? 하마터면 나를 스머프할 뻔했잖아요!” 하얀색 모자를 쓴 파란 피부의 작은 생명체들이 바위 뒤에서 나타났다. 그리고 그 사이에 빨간 모자를 쓴 파파 스머프도 모습을 드러냈다. ‘스머프’라는 묘한 정체의 요정들이 당시 만화가였던 페요Peyo의 세계에 등장한 것이다. 당시 작은 이야기에 불과했던 스머프가 훗날 전설적인 만화 주인공이 되리라고는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스머프와 매직 플룻’이라는 제목의 작은 에피소드였지만, 스머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대단했다. 만화가 페요는 스머프를 주인공으로 하는 스머프만의 모험담에 착수했고, 오늘날 스머프는 누구나 사랑하는 작은 요정이 되었다.
스머프는 스머프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단어다. 마치 전라도 사투리에서 “거시기하다”라는 표현이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모두에 쓰이듯 “스머프가 스머프하게 스머프하다”로 쓰인다. 사실 스머프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단어는 만화가 페요와 그의 동료 프랑캉Franquin의 즐거운 저녁 식사에서 비롯되었다. 페요는 프랑캉에게 소금을 가리키며 “거기 스머프 좀 건네줄래?(거기 소금통 좀 건네줄래?)” 라고 말했다. 소금이라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즉흥적으로 튀어나온 이 단어가 오늘날 우리들의 스머프다. 페요에게 소금통을 건네며 프랑캉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네가 스머프하는 게 끝나면 내게도 스머프해주게나.(자네가 소금 치는 일을 마치면 내게도 소금통을 건네주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