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은 사회 발전과 지식의 초석으로 인식돼왔다. 도서관은 건립된 장소의 역사와 학술자료를 보관하며 시민의 사회 활동 장소로 이용되기 때문이다. 책을 사랑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아름다운 도서관도 여럿 있어 도시의 열기에서 빠져나와 책 속으로 온전히 빠져들기 좋다. 책을 읽는 독서가들의 유형도 여러 가지다. 편안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 독서하기 좋아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기를 선호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둘 중 무엇이 되었든 책을 읽는 이들은 언제나 아름다워 보이게 마련이다.
비블리오테카 데 마에스트로, 즉 ‘스승의 도서관’이라는 뜻을 가진 이 도서관은 실제로 학술 연구를 위한 교육자료가 주를 이룬다. 1870년에 개설된 이 도서관은 공립교육 헌법에 따라 1884년에 공개되었다. 깨끗하고도 넓으며 놀라울 정도로 화려한 이 배움의 전당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들을 무척 놀라게 했다. 베이지와 초록, 핑크와 마호가니가 어우러진 열람실은 고전적이면서도 획기적인 조화를 이룬다. 또한 높은 천장과 책장, 그리고 커다란 창문의 장엄한 스케일은 교육의 숭고함마저 느끼게 해 준다.
열람실은 130명이 거뜬히 앉을 만한 공간을 제공한다. 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13만 권의 교육 정보서는 스페인어를 모르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그럼에도 이곳의 멋진 분위기에 이끌려 자신의 책을 들고 와 읽는 외국인들도 종종 눈에 띈다. 1998년에는 도서관의 두 번째 열람실인 살라 아메리카나Sala Americana 홀이 문을 열었는데 이곳은 주 열람실로부터 뻗은 현대식 나선형 계단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