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as of Life : 삶의 아틀라스

Just Between Us
by Valérie Mesquita

에디터: 지은경,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사진: 발레리 메스퀴타 © Valérie Mesquita
www.projetoentrenos.com

‘Just Between Us.’
‘우리 사이에만’은 가정폭력의 여성 피해자들에 관한 사진 프로젝트이자 우리가 뉴스에서, 주변의 이웃, 또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통해 매우 많이 듣는 말이기도 하다. 이 프로젝트의 리서치는 많은 여성과의 대화를 통해 시작됐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폭력으로 고통받지만, 그 누구에게도 얘기할 수 없는 것에 관한, 고통을 받으면서도 목소리를 높이는 것에 관한, 한 사람의 인생을 파괴로 몰고 가는 것에 관한, 도움을 갈구하는 것에 관한, 두려움에 관한, 죄책감에 관한, 무력감에 관한, 침묵에 관한,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복잡하게 서로 얽혀 하나의 큰 문제로 작용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다.

사진작가 발레리 메스퀴타는 이 거대한 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주제에 대한 토론의 장을 열고 이 같은 고통이 생겨나는 것을 방지할 수는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녀의 제안은 브라질에서 충분한 반응을 얻지 못했고, 때로는 외면당하기도 했기에 캠페인으로 거듭나지는 못했다. 물론 가정폭력의 희생자는 비단 여성뿐만이 아니다. 어린이, 남자, 노인도 가정에서 끔찍한 폭력을 경험한다. 이 사진 프로젝트는 여성에게 가해지는 가정 폭력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가정 폭력은 지구의 모든 사회에서, 모든 연령대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그 피해자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이에 존재하며, 그 수는 실로 무서울 정도로 많다.

그녀의 사진 속에 등장하는 모든 여성은 브라질의 유명 배우들이다. 그들은 실제 상황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다. 특정 사람과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에는 너무도 많은 제약이 따르고 뒤이어 찾아오는 2차 피해 또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배우들이 나서준 것이다. 대신 수많은 여자의 상황과 사건들을 파헤치고 논의하여 상황을 재현해 이미지를 사진 속에 담았다. 그녀의 사진들은 항의의 한 형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