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Utopia”라고 하면 저 멀리 있는 상상의 세계가 떠오른다. 흔히 도달할 수 없다는 의미로 쓰이는 유토피아에 대해 오펠리 샤바로슈Ophélie Chavaroche와 장-미셸 비이유Jean-Michel Billioud는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그들은 『Atlas des Utopies(유토피아 전도全圖)』에서 독자를 한 장소에 고정되지 않는, 새로운 개념의 유토피아로 데려간다. 이때 유토피아는 한 가지의 동인에서 나온 이념체계ideology와 공동 행동, 개념과 행위의 집합으로 확장된다. 이 모든 집합은 어떤 이상을 추구한다는 하나의 뿌리를 공유한다. 『Atlas des Utopies』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한 유토피아만이 유일한 영감의 원천이다..
이상을 찾기 위한 유토피아의 실험은 언제 어디서나 발생한다. 어떤 실험은 강한 신념에서 나오는 반면, 어떤 실험은 그저 우연히 생겨난다. 실험은 경제, 정치, 건강, 공동체 등 모든 방면에 닿아 있다. 대부분은 완벽하지 않은 미완성 실험이지만 그 자취는 다음 타자의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또 간혹 굉장한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똑같은 실험은 없다. 모든 실험은 각각의 특수한 배경과 기대로부터 나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