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항구 도시이며 사회·경제적 활력과 문화적 충만함이 넘치는 핀란드의 심장 같은 도시다. 작지만 내실 있는 이 도시처럼 이곳의 책방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길을 꽤 오랜 시간 걸어가고 있다. 여름의 환한 백야나 눈으로 뒤 덮인 기나긴 겨울과 잘 어울리는 흰색, 포근한 나무와 오래된 바위로 꾸며진 책방들에서는 이들이 한결같이 지켜온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핀란드 남쪽 끝, 과하지 않은 편안함으로 뭇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헬싱키의 책방들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