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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의 영화 같은 사랑 Max Pinckers
에디터: 이윤성 / 사진: 막스 핑커스 Max Pinckers
사랑에 대한 정의. 많은 예술가들과 작가들이 사랑에 대해 논한다. 인간은 진정한 사랑이 가진 의미를 탐색해오고 있지만 그 누구도 정확하게 말할 수 없는 것이 사랑이란 명제다. 하지만 동시에 사랑으로부터 커다란 영감과 자극을 받아오고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벨기에의 사진작가 막스 핑커스(Max Pinckers)는 사랑에 대한 다른 시각 하나를 영화 촬영장 같은 공간을 빌려 우리 앞에 제시한다. 그의 사진이 가지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통해 우리는 독특한 이야기를 전달받는다.
세계 제일의 IT 강국이라는 인도지만 인도와 인도 사람들의 풍경에는 과거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고유의 짙은 색과 냄새가 있다. 그들은 깊은 진리를 탐구하고 자연과 하늘 앞에 경배를 올리고 기도하며 온갖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또한 표현한다. 그와 동시에 사회를 강하게 짓누르는 수많은 종교와 계층을 나누는 규율, 벌겋게 물든 손과 발, 짙은 향료 냄새, 어수선한 거리 풍경도 인도를 이루는 커다란 일상의 요소들이다. 일상과 다를 바 없는 세상이라 하더라도, 혹은 특별할 것 없는 그 무엇이라 하더라도 그 안에 다른 각도의 시점과 개념이 부여되면 어느덧 그 무엇인가는 낯설고 새삼스러워지며 특별해지기도 한다. 우리는 그렇게 시점과 상황의 흐름을 다르게 작동시킴으로써 일상적인 것에서 특별함을 발견하는 작업들을 사진작업에서 종종 발견하곤 한다. 사진작가 막스 핑커스는 유년기를 아시아에서 보내고 벨기에 국적을 가진 아시아인의 시선으로 인도를 다시 바라본다. 그 안에서 복잡하게 얽힌 삶의 모습, 설정 속에서 느껴지는 사람들의 진심을 도출하고자 한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우리에게 아직도 낯선 장소들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