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as of Life : 삶의 아틀라스
우리가 콘서트에 열광하는 이유
에디터 지은경
사진 마튜 골랑보 © Mathieu Golinvaux
음악 마니아들은 콘서트장을 자주 찾는다. 입장을 위해 긴 줄에서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고, 발 디딜 틈 없이 한 데 뒤엉킨 사람들 사이에서 피곤할 만도 한데 기어코 콘서트장에서 음악을 즐기고 춤을 추고 싶어 한다. 앨범 재킷이나 미디어에서 만나는 얼굴과 표정과는 전혀 다른 아티스트의 실체를 느낄 수 있다는 이유가 제일 클 것이고, 현장에서 수많은 관객이 함께 내뿜는 열기에 매료되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코로나19가 앗아간 풍경 중 하나인 콘서트 현장을 다시 만나기까지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가야 한다는 사실이 아쉬울 따름이다. 어쩌면 영영 그러한 멋진 경험이 전혀 불가능해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벨기에 사진작가 마튜 골랑보Mathieu Golinvaux는 왕성한 콘서트 활동을 하는 아티스트들을 따라다니며 콘서트장의 황홀한 분위기를 사진에 담았다. 오프라인 콘서트에서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열기와 뜨거운 함성을 그대로 선사하는 사진들을 소개한다.
앵거스 영Angus Young과 말콤 영Malcolm Young 형제를 중심으로 1973년 호주 시드니에서 결성된 하드록 밴드.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약 2억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린 밴드다. 1970, 80년대 하드록과 헤비메탈에 영향력을 끼친 주역 중 하나로 거론되며 특히 ‘Back in Black’은 헤비메탈 역사를 통틀어 매우 큰 인기를 끈 곡 중 하나다. 이들의 콘서트장을 찾는 모든 사람은 AC/DC 티셔츠를 입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