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Chaeg: Art 책 속 이야기: 예술
사고하는 기계, 오두막
MACHINES À PENSER
에디터: 지은경,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사진제공: Mattia balsamini, Courtesy Fondazione Prada
규율로 가득한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자신만의 작지만 절대적인 자유를 만끽하며 여러 개념을 탄생시킨 철학자들의 삶은 오늘날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작은 깨달음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고 오랜 시간을 살아온 그들이 만약 현대인의 삶을 바라본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무엇이 과연 인간을 생각하게 하고 영민하게 만드는 것일까? 그리고 그 영민한 인간은 오늘날 무엇을 생산해낼까? 복잡한 현대 사회에 철학이 던지는 질문은 매우 간단하다. 그러나 그것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매 순간 우리 삶에 침투해 마음을 복잡하게 만든다.
세상과 분리되고자 하는 철학자들의 욕망은 벨기에 겐트 대학에서 철학자로 훈련받은 큐레이터 디디에 룰스트레트에게 오랜 학문적 호기심이었다. 이 전시에서 큐레이터의 사명은 ‘철학자의 오두막’이라는 다소 독창적인 진입점을 통해 추방, 탈출, 퇴각에 대한 철학적 아이디어를 살피는 것이었다. 큐레이터는 전시에서 문화적 생산을 위한 본질적 존재인 오두막을 탐구하며 지적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은둔에 대해 알고자 했다. 전시 제목인 ‘사고를 위한 금형 기계’, 즉 ‘사고하는 기계Machine à penser’는 건축가인 르 코르뷔지에가 집을 ‘살아가기 위한 기계Machine to live’라고 부른 것에서 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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