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as of Life : 삶의 아틀라스

내 사랑 프리피야트

에디터. 지은경,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사진. 알리나 루디아 © Alina Rudya

1986년 4월 소련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핵 재난을 겪었다. 알리나 루디아가 한 살이 되던 해 그녀를 포함한 5만 명의 사람들이 프리피야트 인근 도시로부터 36시간 동안 대피해야 했다. 사고가 난 당일 밤 엔지니어였던 그녀의 아버지는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28세, 그의 부인이자 알리나의 어머니는 23세였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가족을 위해 탄생한 프리피야트는 체르노빌에서 3km 떨어진 작은 도시로, 평균 거주 연령은 26세였다. 시스템 테스트 중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네 번째 원자로가 폭발하였고 대기 중으로 높은 방사능 구름이 방출되었다. 사람들은 이틀 이내에 도시를 떠나야만 했다. 이후 6만 8,000명이 대피해야 했을 때 제한 구역은 발전소 반경 30km까지 증가했다.

26세의 나이가 되어서야 알리나 루디아는 다시 고향 땅을 밟았다. 공장에서의 사고는 그녀와 가족의 삶을 크게 변화시켰다. 많은 측면에서 그녀의 욕망과 열정은 체르노빌 폐허에서 생겨났다. 그리고 그녀가 너무도 그리워하는 수많은 사람이 체르노빌에서 사라졌다. 당시 그들 중 일부는 그녀와 같은 나이였고 일부는 그녀보다 나이가 많거나 자녀를 가진 사람들이었지만 누구를 막론하고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은 체르노빌 핵 재해의 영향을 받았다. 알리나는 체르노빌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재앙 후 30년이 지나 그녀의 집이 있는 프리피야트로 돌아왔다. 그녀는 현재 삶의 시작점을 표시하기 위해 프리피야트로 돌아온 사람들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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