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il of Tales: 동화 꼬리잡기
감정 확인, 마음 사전
에디터: 김지영
자료제공: 창비
감정표현 미숙의 문제
최근 감정 학습이 부족한 아이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중 가장 큰 문제는 감정소통의 부재다. 감정 표현 학습이 부족한 아이의 경우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제대로 말로 옮기지 못하거나 단순한 표현을 반복해 사용한다. 그래서 친구와 부모, 교사와의 소통이 어려워 불필요한 오해나 갈등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괴롭다’ ‘불쾌하다’ ‘속상하다’ ‘억울하다’ 등 상황에 맞는 구체적인 단어를 뭉뚱그려 “짜증 난다”로 사용하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아이에게 감정을 알려준다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감정표현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하면 아이는 인간관계에 큰 영향을 받는다.
아이의 감정을 다룬 영화 < 인사이드 아웃>에는 ‘기쁨’ ‘슬픔’ ‘까칠’ ‘소심’ ‘분노’라는 다섯 가지 감정이 등장한다. 이들은 감정제어센터에 살면서 한 사람의 감정을 조종한다.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조금 생각해보면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감정들은 우리가 살면서 겪는 다양한 감정을 구성하는 이른바 ‘재료 감정’이라는 점이다. 화가 나면서 슬플 수도 있고, 기쁘면서도 슬플 수 있다. 목표를 성취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느낄 때 화가 나거나 슬플 수 있고, 목표를 성취하고 감격해 기쁘면서 슬플 수도 있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