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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시작,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에디터: 김지영
자료제공: 휴
최초의 민주주의 국가이자 철학의 도시인 고대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에는 대략 2천500년의 세월을 버텨온 신전과 극장, 감옥 등이 남아있다. 비록 그 형태는 많이 변했지만 민주주의의 꽃이 폈던 영광의 순간, 침략당한 고난의 흔적 등이 곳곳에 묻어있다. 현대까지 영향을 미치는 고대 철학자들의 사상이 숨 쉬고 있는 그리스의 진주 아테네는 민주주의로 ‘황금의 시대’를 맞이했고 철학의 꽃을 피웠다.
고대 아테네의 수호자 아테나 여신의 신전인 파르테논Parthenon은 지상 최고의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힌다. 그리스 도처에 아테나 여신의 신전이 많이 남아있지만 파르테논 신전만큼 아름답고 웅장한 곳은 없다. 이 신전은 당시 통치자 페리클레스Perikles의 주도 아래 기원전 448~432년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어림잡아 2천500년을 버틴 살아있는 역사인 셈이다. 이 신전은 페리클레스의 주도 아래 지어졌는데, 그는 당시 아테네 민중에게 사랑받는 통치자였다. 비록 페르시아를 막기 위해 델로스 동맹에 가담한 도시국가들로부터 거둬들인 자금을 아테네 치장에 전부 쏟아부은 제국주의자였지만, 32년간 집권하면서 폭압이 아닌 민주주의를 고집해 아테네를 전성기로 이끈 영웅이었다. 꼭 민주주의 때문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