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il of Tales: 동화 꼬리잡기
착한 아이를 원하나요?
에디터: 김지영
자료제공: 길벗스쿨
뒤프레 부부는 대형마트에서 ‘바티스트’라는 이름의 완벽한 아이를 구매한다. 바티스트는 말 그대로 ‘완벽한’ 아이였다. 단것은 이에 좋지 않아 먹지 않고, 동네 사람들에게는 무척이나 예의 바르다. 학교에서는 다른 학우에 비해 성적도 좋으며, 곤란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완벽한 모습만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뒤프레 부부는 바티스트의 학교 축젯날을 착각해 엉뚱한 날에 축제 의상을 입혀 학교에 보내고 만다. 혼자만 축제 의상을 입고 학교에 간 바티스트는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소리를 지르며 부부에게 화를 낸다. 다음날 뒤프레 부부는 바티스트를 ‘수리’해달라며 마트를 찾아간다. 마트 점원은 바티스트에게 묻는다. “애야 너는 새 가족이 마음에 드니?” 바티스트는 우물쭈물 대답한다. “혹시 저에게도 완벽한 부모를 찾아줄 수 있나요?”
부모가 아이에게 자주 하는 말 중 하나인 “착하다”는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말을 알아듣기 시작할 무렵이나 그 이전부터 아이는 부모에게 ‘착하다’란 말을 듣는다. 부모의 말을 잘 들었을 때나 잘 들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입 밖으로 내곤 하는 이 말은 아이에게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심어주는 씨앗이 된다. 이 말이 아이에게 큰 부담이 되는 이유는 앞에 ‘함께 오는 말’ 때문이다. 대개 이 앞에는 아이를 제약하는 행동이 붙는다. “반찬 투정하지 않아서 착해” “장난감 사달라고 조르면 안 돼요, 착하지?” 등 모두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통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