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용 혹은 관상용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June, 2016 전시용 혹은 관상용 Editor. 유대란 『21세기 자본』 토마 피케티 지음, 글항아리 『촘스키, 사상의 향연』 노엄 촘스키 지음, 시대의창 호기롭게 주문했던 『21세기 자본』이 도착한 지 24시간이 채 안 된 어느 오후, 평소 유식한 척하길 좋아하는 친구가 집을 급습했다. 그는 매우 고맙게도 책상 위에 놓인 800쪽이 넘는 이 책을 발견했고,[…]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June, 2016 전시용 혹은 관상용 Editor. 유대란 『21세기 자본』 토마 피케티 지음, 글항아리 『촘스키, 사상의 향연』 노엄 촘스키 지음, 시대의창 호기롭게 주문했던 『21세기 자본』이 도착한 지 24시간이 채 안 된 어느 오후, 평소 유식한 척하길 좋아하는 친구가 집을 급습했다. 그는 매우 고맙게도 책상 위에 놓인 800쪽이 넘는 이 책을 발견했고,[…]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June, 2016 21세기 노동자의 소소한 삶 Editor. 이수언 『conceptzine』 컨셉진 편집부 펴냄 21세기 대한민국의 노동자가 책을 읽는 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출근하며 책을 읽는 건 고생을 사서 하겠다는 소리며 업무 시간에는 책을 코로 읽는지 입으로 읽는지 정신이 없을 것이고 퇴근하고서는 읽을 힘이 방전돼버린다. 그뿐이랴. 주말에는 심신이 폐업 신고를 한[…]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June, 2016 당최 알 수 없는 당당한 이야기 Editor. 이수언 『부적격자』 김일두 지음 재미공작소 어느 더운 날 되는 게 하나도 없는 상황에 어이없다가 불현듯 표현하기 어려운 설렘을 느꼈다. 과거의 어떤 비슷한 상황이 어렴풋하게 겹쳐 갑자기 두근거리는 감정에 사로잡힌 것인데, 절대 두근거릴 수 없는 상황 속에 찾아온 반전의 감흥이었다. ‘왜 나는[…]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June, 2016 스마트한 중독이라는 착각 Editor. 박소정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니콜라스 카 지음 청림출판 길을 걷다 주위를 살펴보면 손바닥만 한 화면에 코를 박은 채 어슬렁거리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마치 좀비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한다. 컴퓨터의 시조라 불리는 영국[…]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June, 2016 ‘열정’이라는 딜레마 Editor. 박소정 평소 목소리가 작지만 할 얘기는 조곤조곤 다하는 실용파임과 동시에 좋아하는 일도 누가 시키면 갑자기 하기 싫어하는 청개구리파. 하지만 누가 좋아하면 필요 이상으로 잘하려고 해서 탈이 나기도 한다.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한윤형, 최태섭, 김정근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부모님의 맞벌이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비교적 방임주의 속에서[…]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June, 2016 위스키 마시는 남자 2 Editor. 유대란 몸에 나쁘고 후회가 예정된 일들에 투신한다. 소독차를 보면 쫓아가고 비 오는 날 나는 기름 냄새를 좋아한다. 위스키에 나물 안주를 먹을 때 행복하다. 『시장과 전장』 박경리 지음 마로니에북스 ‘한잔 하다’라는 표현을 좋아한다. 입으로 섭취할 수 있는 것 중 목적어가 고체면 ‘먹다’, 액체면 ‘마시다’라는[…]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June, 2016 해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Editor. 신사랑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의 기디언이 이상형이다. 해질녘 산들바람과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흡족해진다. 블러디 메리로 해장하길 좋아하고, 영화 ‘황해’를 무려 여섯 번 보았다.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마이클 코넬리 지음 알에이치코리아(RHK) “Everybody counts or nobody counts.” (모든 사람은 다 중요해.[…]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June, 2016 소통불가한 객체와의 조우 Editor. 지은경 프린스 사망 소식에 슬퍼한 한 사람이다. 나이가 드니 멀게만 느껴졌던 죽음이 점점 좋아하던 스타에게로, 주변인들에게로, 가족에게로 옮겨오고, 결국 결말은 자신의 죽음으로 끝을 맺는다고 생각하니 밤에 잠이 오지 않을 때가 많다. 『내면보고서』 폴 오스터 지음, 열린책들 『개(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김훈 지음, 푸른숲 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