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진지하면 어때서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January·February, 2015 좀 진지하면 어때서 Editor. 유대란 진지함의 수난 시대다. 진지함은 뜨거운 것, 심각한 것과 결부되고 철 지난 부츠컷 청바지나 전단에 쓰인 궁서체처럼 조금은 우스운 것이 됐다. 지금은 ‘쿨함’이 추앙받는다.나랑 상관없는 그 무엇에도 깊고 심각하게 연루되지 않고 오지랖 떨지 않게 하시며 무심한 태도로 일관하게 하소서, 아멘. ‘쿨함’은 편리하다. 어떤 문제나[…]

영국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마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January·February, 2015 영국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마 Editor. 신사랑 아무리 좋은 번역이라 해도 원작을 완벽하게 재현하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단어들의 조합을 충실하게 의역해 본다고 해도, 문화적 배경과 뉘앙스를 전혀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원체에 가까운 매끄러움을 유지하는 문장을 만들어내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어려운 것을 벗어나 아예 비현실적이라고 할 만큼 번역이 불가능하게 느껴지는 문학[…]

아무리 더해도 과하지 않고 멋있는 지적 사치품 책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January·February, 2015 아무리 더해도 과하지 않고 멋있는 지적 사치품 책 Editor. 지은경 ‘한 해를 어떻게 시작할까’라는 식의 글은 전 세계에서 출판되는 모든 잡지 1월호의 주된 내용을 이룬다. 숫자만 달라졌을 뿐, 어제에 이어 오늘이 시작됐을 뿐인데 우리는 언제나 1월이라는 달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한 해를 멋지게 보낼 수 있는 방법. 201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