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욕구, 인간의 원동력
에디터 김지영 자료제공 재원
인간은 언제나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먹는 것, 입는 것, 마시는 것, 자는 것 등 아주 사소한 것에 욕망을 품고 그것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이러한 모습은 길거리, 학교, 직장, 헬스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간 군상은 자신만의 시각을 가지고 바라보지 않으면 발견하기 힘들다. 그러나 예술가의 시선은 다르다. 예술가는 메시지를 담기 위해 일상을 관찰하고, 그렇게 일상에서 얻는 수많은 오브제는 결국 그들의 손끝에서 작품이 된다. 인간의 군상을 통해 포착한 욕망이 예술이 되는 것이다.
곽남신 작가는 단순한 이미지, 어렵거나 해석을 요하지 않는 작품들을 통해 관객이 자신의 기억, 자신의 이야기를 소환해 스스로 작품의 의미를 재생산하도록 이끈다. 그의 작품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건 감각과 개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통이다. 그는 인간 삶의 덧없음과 사회의 부조리한 현상을 냉소하고, 연민하는 시선을 작업의 근간으로 삼으며 기발한 유머와 도발적인 형식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그의 작품은 기존 미술계가 갖고 있는 권위와 위상을 완전히 벗어 던진다.
“모더니즘에 갇혀 있던 시절보다 담론의 범위는 매우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진솔한 우리 삶의 경험에서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서구 인문학 담론을 그냥 재생산하는 것 같다는 성찰도 하곤 합니다. 지나치게 트렌드를 좇고, 작업 방식도 마치 정해진 매뉴얼을 따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잡지 『K-Arts』 곽남신 작가 인터뷰 일부